11월 리미디트 컬렉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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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로베르토 까발리

2007-07-06 오전 11:41:57

좋게 표현하면 하이엔드 디자이너와 하이스트릿의 만남을 통해 패션의 경계를 허문 혁명가, 조금 삐딱하게 바라보면 디자이너에 묻어가는(?) 마케팅을 펼쳐 매출을 구축하는데 재미가 들린 「H&M」이 이번에는 로베르토 까발리와 제휴, 11월 한정본 컬렉션을 출시한다. 칼 라거펠트를 시작으로 스텔라 맥카트니 빅터&롤프 컬렉션을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하이 스트리트 소비자들에게 디자이너의 향기를 전파해온 「H&M」은 이제 당초 이벤트로 시작한 디자이너 한정본 제휴 컬렉션이 아예 「H&M」의 메인 이슈처럼 돼버려서, 한 디자이너와 제휴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에 제휴할 디자이너에 대한 궁금증이 먼저 나오는 묘한 상황에 처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당초 칼 라거펠트 컬렉션이 소비자들에게 히스테릭한 반응을 일으키며 매출 급증을 가져왔을 때부터 이미 예상됐던 것으로서 「H&M」은 더욱 더 디자이너 선정에 고민을 해야 하고, 디자이너들은 또 「H&M」과 제휴한 이전의 컬렉션들과 비견되는 매출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갖고 있어 「H&M」과 디자이너 제휴는 성공과 부담의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야누스라 할 수 있다. 「H&M」이 기존에 제휴한 디자이너들이 중성조의 컬러와 구조적 미감을 중시한 컬렉션을 구성했던 것과 차별화하기 위해, 화려한 젯셋 스타일을 추구하는 로베르토 까발리와 제휴를 추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식상함을 떨치는 것이 중요한 관건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마돈나, 비욘세, 빅토리아베컴, 제니퍼로페즈, 레니크레비츠 등 화려한 이미지로 대표되는 스타들이 즐겨 찾는 디자이너 까발리는 대담하고 글래머러스한 시그너쳐 라인 로베르토 까발리(Roberto Cavalli)와 젊은층을 타깃으로 저스트까발리(Just Cavalli) 그리고 디퓨전 컬렉션 클래스까발리(Class Cavalli), 남녀 아동복 라인 앤젤(Angel), 데블스(Devils)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웨어, 슈즈, 비치웨어, 란제리, 시계, 향수, 홈웨어 및 와인, 보드카 라인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욕심 많은 인물로 이제 「H&M」과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고객과 접촉하게 된 만큼 그의 대중적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반 대중들과 그야말로 격리돼 있었던 칼 라거펠트나 스텔라맥카트니, 빅터&롤프와 달리 까발리는 다각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어 상대적인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어, 까발리와 「H&M」 제휴가 가져올 결과가 더욱 궁금해진다. 물론 이탈리아 디자이너로서 처음 「H&M」과 제휴했다는 점과 젊은 하이스트리트 소비층과 통하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채와 스타일’을 장기로 갖고 있는 그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생각하면 「H&M」과 까발리의 만남은 그야말로 제 짝을 찾았다는 평가도 있긴 하다. 어찌됐건 오는 11월 8일 특별 선정한 200개의 「H&M」 매장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소비자들과 만나게 되는 로베르토 까발리+「H&M」 컬렉션은 환상적인 컬러와 프린트, 젯셋(Jet-set) 스타일로 유명한 까발리의 디자인 감성이 담긴 20종의 남성복, 25종의 여성복, 란제리,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되며 화려하고 성공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타깃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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