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개념 달라지고 있다
가+
가-
비싸고·구하기 힘들고·맞춤 제작이면 굿!

2007-06-29 오전 11:19:22

럭셔리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어느 틈엔가 300~400달러짜리 스틸레토나 600달러대의 핸드백이 너무나 대중적인 아이템이 돼버렸다. 과거 상류층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럭셔리 라벨들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매출 경쟁을 벌이면서 럭셔리는 더 이상 럭셔리가 아닌 ‘대중적인 상품’처럼 돼버려 원조 럭셔리층, 혹은 최상위 소비자들은 1000달러짜리 슈즈, 5000달러 가격대의 핸드백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일명 ‘울트라 럭셔리’ 소비자들은 지난 6년간 붐을 이룬 럭셔리 시장이 럭셔리의 진정한 가치-희소성-를 희석시킨 만큼 정말 그들의 특권 의식을 보강해줄만한 더 비싼 아이템을 소망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가 원한다는데, 그것도 더 비싼 상품을 원하는데 어떤 라벨이 이를 거부할 것인가. 특이할만한 현상은 과거 일본과 유럽에 비해 럭셔리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미국 소비자들이 럭셔리 소비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 세계 럭셔리 매출은 1500억 달러였는데 이중 매출의 30%를 미국 시장이 기록, 2001년 9?11 뉴욕 테러로 위축됐던 미국인들의 소비 풍조가 다시 회복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로 아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었고 이들의 럭셔리 구매가 미국 럭셔리 매출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최상위 소비자들의 특징은 단순히 비싼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희귀하고, 최상의 품질을 가진 커스텀메이드 아이템을 찾는다는 것으로, 럭셔리 업계의 1대 전성 시대였던 1980~90년대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로고를 중시하던 것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몽블랑」이 선보인 70만 달러짜리 펜은 뉴욕 매장에 출시 된지 얼마 안돼 팔렸는데 루비와 파이어,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이 펜을 만드는데 15개월이 걸렸다. 또한 「까르띠에」 매장에서는 한번에 100만~200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불가리」 역시 미국에서 한 회 구매에 백만 달러 이상 쓰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밝히고 있고 「루이비통」은 올 봄 한정본으로 생산된 4만 달러짜리 핸드백을 출시하기도 전에 모두 팔아 치우는 저력을 발휘했다. 심지어 보통 300달러 가격대의 백을 출시해온 「코치」 조차 지난해 1만 달러짜리 크로커다일 가죽 백을 선보였고 신발 한 켤레에 1000 달러가 넘는 「크리스티앙루부탱」 슈즈는 돈 좀 있는 여성들의 필수품으로 자리한 상태다. 이제 럭셔리 업계에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