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지안 프랑코 페레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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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부터 96년까지 디올 크리에이티브 다렉터로 활약

2007-06-27 오후 4:54:56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 프랑코 페레가 6월 17일 밀라노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63세. 그는 지난 15일 뇌출혈로 밀라노 산 라파렐레 병원에 입원했었다. ‘패션의 건축가’로 불리는 그는 이탈리아 북부 레냐노 태생이다. 한때 인도에서 살면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액세서리와 보석으로 디자인계에 데뷔, 레인코트를 거쳐 의류 디자인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밀라노 공대에서 건축을 전공한 그는 1989년부터 96년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에서 이탈리아 출신 무명 디자이너를 발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그는 전용 비행기를 타고 밀라노 근교 마지오레 호숫가의 자택과 파리를 오가며 통근했다. 96년 밀라노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들어 남?여성 의류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의 브랜드는 크리스찬 디올보다 훨씬 편하고 실용적이다. 단순하면서도 짜임새있는 선이 특징이며 흰색 블라우스가 간판 상품이다. 세련되게 보이기를 바라는 전세계 비즈니스 우먼들이 그의 정장을 즐겨 입고 있다. 지난 2002년 페레는 「지안프랑코페레」 브랜드를 ‘이트 홀딩’에 매각했으나 디자인 감독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2008년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이 다음주 밀라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유재부 기자
jb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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