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도 패션 디자이너?
가+
가-
이탈리아 산비토로 감옥, 여죄수 대상 교육

2007-06-01 오전 10:32:27

패션에 관한 모든 것이 다 모여 있는 밀라노에서 최근 매우 독특한 디자인 소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법을 어겨 감옥에 갇힌 죄수들이 청소나 감자 벗기기, 혹은 땅 파기 등의 전통적인 재활 노동 대신에 디자인 스케치를 하고 바느질을 하고, 심지어 모델 역할을 하는 풍조가 생긴 것이다. 그야말로 혁신적인 죄수 재활 노동을 주창한 시설은 아방가르드한 산비토르(San Vittore) 감옥으로서 이곳에 갇힌 여 죄수들은 수감돼 있는 동안 패션 디자인 코스를 선택, 디자인에 관한 공부와 실습을 할 수 있다. 디자인 과정에 등록한 죄수들은 최근 「알베르타페레티(Alberta Ferretti)」 「폴리니(Pollini)」의 의상을 입고 감옥에서 패션쇼를 열었는가 하면 안나 몰리아니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 콜레버레이션 작업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패셔너블한 감옥이라 하겠다. ‘프로젝트앨리스(Project Alice)’라고 명명된 죄수들의 패션 작업은 15년 전 감옥에 갇힌 여성들에게 생활에 도움이 되는 협업 작업으로 시작한 것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 죄수들은 디자이너 안나 몰리나리의 도움으로 디자인 및 의류 생산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 처음에 일종의 교화 과정으로 시작됐던 ‘프로젝트 앨리스’는 이제 라스칼라좌에 오른 오페라 의상과 이탈리아 TV 방송국 의상을 제작하며 명성을 쌓았고 내년에는 ‘가티갈레오티(Gatti Galeotti-감옥의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패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케이트 모스, 나오미 캠벨, 로베르토 까발리, 알렉산더 맥퀸, 마크 제이콥스 등등 알콜과 마약 중독, 심지어 폭력까지 왕왕 펼쳐지는 패션계의 속성을 생각하면 열정이 넘쳐나는 죄수들의 디자인 프로젝트는 그다지 생경한 것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최근 무면허 운전으로 감옥까지 가게 된 패리스 힐튼이 이탈리아에 있었다면 아마도 ‘프로젝트앨리스’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였을 것이다. 역시 패션 캐피털 밀라노다운 발상이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