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여전히 구름 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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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 타겟 포스앤타운 전개 중단

2007-05-28 오전 9:17:48

두리 정, 케이트 앤로라멀리비, 타군펀 시걸 등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와 제휴, 갭 디자인에디션(Gap Design Editions) 컬렉션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갭」. 하지만 「갭」의 회복 시기는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듯 하다. 단조로운 머천다이징과 방만한 유통망,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뒤따르지 못해 매출 부진에 시달려온 갭은 타이트한 유통망 재정비, 베이직 아이템으로 회귀를 통해 대대적인 기 살리기에 나섰지만 4월 동일매장 매출이 또다시 16% 하락, 2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부실한 매출은 쌀쌀한 날씨로 인해 시즌 아이템의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지만 부활절 기간에도 선물용 구매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갭」의 회복세는 여전히 구름이 끼었다. 지난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갭」은 「아버크롬비&피치」「H&M」 등 제 색깔이 분명한 리테일러가 등장하면서 경쟁 우의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또한 매장 수를 줄이고 머천다이징 개발에 몰두하는 것이 부진을 떨치는 방법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35세 이상의 여성층을 타겟으로 한 포스앤타운(Forth&Town)을 새로 런칭, 신규 매출로 「갭」 라벨의 매출 부진을 상쇄한다는 작전을 진행했다. 하지만 포스앤타운이 오히려 그룹 매출 부진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되자 올해 초 론칭한 지 2년도 안된 포스앤타운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작전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갭」은 지난 2002년 폴프 레슬러를 새로운 CEO로 영입, 전성기를 되찾기 위한 구조 조정을 시작했지만 눈에 띄는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자 폴프 레슬러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현재 로버트 피셔가 임시로 「갭」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상태다. 같은 사유로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렸지만 전문 경영인 영입을 통한 체계적 구조조정을 통해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베네통」과 비교해보면 「갭」의 불안감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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