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질릴 만도 하건만 말라깽이 모델 논란은 대륙을 넘나들며 끈질기게 반복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스에서 시작돼 이탈리아 -> 미국 ->영국 -> 프랑스로 이어졌던 “모델의 건강과 건전한 신체상을 위해 패션계가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거창한 명제는 딱 떨어지는 정답을 찾지 못한 채 이제 호주에서 또다시 자기 복제되고 있다.
호주컬렉션이 시작되면서 바짝 마른 사이즈 0 모델이 여전히 무대에 오르자 언론과 각종 단체에서 왜곡된 신체상을 유발시키는 깡마른 모델을 무대에 올린 호주컬렉션 조직위에 항의를 하고, 조직위는 모델의 외모를 강압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자율성을 침범하는 것이라며 이에 항의하는 등 패션쇼보다 체중 논란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신문사들이 수영복을 입은 깡마른 모델의 사진을 신문에 실으며 거식증이 의심되는 모델을 세운 조직위와 모델 에이전시, 디자이너를 한데 모아 비난하고 나서자 탑 모델 에린 왓슨은 유전적으로 ‘깡마른’ 모델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호주 컬렉션에 참석한 디자이너들 또한 초미니 반바지와 베이비 돌 드레스 등 차별성이 적은 아이템을 선보인데다 많은 호주 브랜드들이 많이 참가하지 않으면서 호주 패션 주간은 패션보다스캔들이 더 주목 받는 모양새가 돼버렸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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