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여자 진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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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남성용 스키니 진 출시…여성, 헐렁한 바지 선호

2007-04-02 오전 10:19:09

스키니 진 트렌드에 진력이 난 여성들을 타깃으로 남자친구의 바지를 빌려 입은 듯 헐렁한 데님이 힘을 얻고 있는 지금, 오히려 타이트한 여자들의 데님을 찾는 남성들이 들면서 메이저 진 라벨들의 데님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스키니한 파이프진의 끈질긴 인기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스키니한 진을 찾기 힘든 남성 데님을 벗어나 다양한 스키니 진이 구비 되어있는 여성데님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남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의 진은 스타일과 편안함을 함께 갖춘 제품이 많아 라이크라가 함유된 여성용 스키니 진이 타이트한 실루엣을 즐기는 남성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 이들은 오버 사이즈한 여성용 데님을 구입해 허리를 내려입는 식으로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한다고. 따라서 스키니 팬츠를 입거나 여성복 매장에 거침없이 들어가 여성복을 구입해 자기가 입는 남자는 무조건 게이로 여겼던 과거의 관행은 그야말로 ‘과거’가 되어버린 셈이다. 이처럼 스타일을 찾는 남성들이 여성 데님을 구입하는 현상이 늘자 「디젤」은 남성용 스키니 진 ‘타나즈(Tanaz)’를 출시, ‘여자 진을 입는 남자’를 위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였는데 사실상 스키니 진 트렌드는 여성데님의 전유물은 아니다. 지난 1950년대 이미 입고 꿰맨듯한 스토브파이프 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던 비틀즈나 버디홀리, 조니오키프를 시작으로 믹 재거, 로드 스튜워드, 키스 리챠드, 이기 팝 , 악셀 로즈, 존 본 조비 등 1970~80년대 전성기를 누린 로커들은 스키니 팬츠를 한 시도 벗지 않아 스키니 팬츠는 로커들의 대명사처럼 자리 잡았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처럼 일반 남성들이 스키니 팬츠를 자연스럽게 입고, 심지어 여성용 스키니 진 구매에 나선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 그 움직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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