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가바나' 광고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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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소재 테마…논란일자 자체 철수

2007-03-12 오전 9:53:27

10대들의 폭력성을 조장하는 광고 때문에 얼마 전 영국에서 광고 금지 소동을 겪은 바 있는 「돌체&가바나」가 이번엔 강간을 소재로 한 듯한 광고로 인해 또다시 논쟁에 휘말렸다. 스페인 소비자들의 분노를 산 광고는 여성이 강제로 바닥에 눕혀져 있고 그녀의 팔목을 잡은 한 남성, 그리고 그들 주위에 서서 이를 지켜보는 한 무리의 남성들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여러 가지 분위기가 상당히 불쾌한 느낌을 자아낸다는 것. 나름대로 자유분방한 스페인에 이 같은 반응이 일어나자 「돌체&가바나」 측은 해당 광고를 스페인 시장에서 철수시킨다고 발표하면서도 스페인의 반응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런 식이라면 박물관에 걸린 남녀의 누드 그림이나 조각들은 모두 외설이냐고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과다한 노출이나 성적인 묘사, 동성애, 폭력 등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어패럴 업체들이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논란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연속적인 ‘충격요법’을 써대는 「돌체&가바나」의 광고 컨셉이 즐겁지 않은 건 사실이다. 스페인 노동사회청은 해당 광고가 여성을 불쾌하게 할 뿐 아니라 강간을 성적 폭력으로 정당하는 불법행위를 담고 있다면서 굳이 이런 장면을 담아야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며 점잖게 타일렀다. 특히 해당 광고가 여성에게 강제적인 관계를 요구하고 주변인들이 이를 구경하는 듯한 분위기는 폭력 이상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는데, 갈수록 심해지는 패션계의 성적·폭력적 광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볼 시점인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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