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모피는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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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모피 운동이 아닌 소재 한계 때문

2007-03-12 오전 9:53:17

지난 시즌 모피가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되면서 오랫동안 패션계의 모피 사랑에 제동을 걸어왔던 동물보호단체 PETA를 무색케하더니 패션계에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ETA의 모피추방운동에 동참하기로 서명하면서, 反모피 운동이 다시 힘을 얻을 전망이다. 하지만 그녀가 反모피 운동에 참여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이제 모피에 넌더리가 났기 때문”이라고 밝히자 동물의 인권을 설파해온 PETA 및 동물애호가들은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지난 20년간 미니멀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모피 사용을 자제하지 않았던 그녀가 ‘동물보호’라든가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동참했다’는 식의 거창한 소감 대신 ‘이제 모피가 지겨워서’ PETA의 반모피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성의하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PETA는 영향력있는 디자이너가 모피 사용을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 자체가 무분별한 모피 사용-나아가 동물을 학대하는 패션계의 풍토를 바꾸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PETA는 그녀의 선언이 있은 후 화려한 꽃다발로 동참을 환영했다. 오랫동안 ‘패션은 예술이며 아름다움은 양보되지 않은 것’이라는 식의 고고한 자세를 유지해왔던 디자이너들이 말라깽이 모델을 퇴출(?)하는 시도도 하고, 이제 패션계와 밀접한 매력적인 소재-모피까지 퇴출시키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드러낸 2007년, 올 한해 얼마나 더 많은 재미난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크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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