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려 있던 브랜드 「질샌더」를 지휘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라프 시몬즈가 낙점되었다.
벨기에 출신으로 패션의 일회성, 청춘의 격리감 등을 테마로 한 남성복으로 주목받아 온 라프 시몬즈는 디자이너 질 샌더가 떠난 자리를 메우며 「질샌더」 남녀 컬렉션을 진행하게 된다.
프라다 그룹 「질샌더」 라벨 인수→디자이너 질 샌더와 결별→「질샌더」 라벨 방황→다시 디자이너 질 샌더 영입→다시 디자이너 질 샌더와 결별 등 복잡한 과정을 겪어온 프라다 그룹의 CEO 파트르찌오 베르톨리가 업계의 불신을 없애고 흔들리는 브랜드 입지를 붙잡으려면 새 얼굴을 재빨리 앉히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다소 의외인 듯도 하지만 심플하면서도 우아하고, 테일러드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는 라프 시몬즈의 남성컬렉션을 생각하면 미니멀하면서도 우아한 「질샌더」와 매치되는 면이 있다.
디자이너 라프 시몬즈 또한 남성복에 제한되었던 그의 커리어를 여성복까지 확장시킬 기회를 얻게 되었고 럭셔리 그룹 프라다의 일원이 된다는 점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되어 양측 모두 만족스런 합의라는 평이다.
라프 시몬즈는 7월 1일부터 「질샌더」를 본격 지휘하게 되며 2006년 밀라노 패션주간에 그의 첫 「질샌더」 남녀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질샌더」와는 별개로 자신의 시그너처 브랜드 진행은 계속할 예정이다. 애초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라프 시몬즈는 패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1995년 자신의 라벨을 런칭했지만, 남성복 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프라다의 선택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지만 유통계에서는 이번 선택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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