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그룹이 패션기업 매수로 거대해지고 있다. 작년여름, 구찌그룹은 유력 패션기업 매수에 의한 「멀티 브랜드화」에 편승한다고 선언. 가을에 「입 생로랑」「세르지오 롯시」를 산하로 끌어들인 이후에도 매수에 적극투자함으로써 확대노선을 가속시키고 있다.
구찌그룹의 토메니코 데솔레 CEO(최고 경영책임자)는 최근, “우리그룹은 매수를 위해 아직 20억 달러 이상의 캐쉬 플로우를 확보하고 있고, 최근 일고 있는 유럽 고급패션브랜드 통합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나간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구찌그룹이 「멀티 브랜드화」에 의한 사업확대 노선을 표명한 것은 작년 8월. M&A로 유럽의 고급패션업계가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고급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멀티브랜드화로 통합력을 높이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작년 봄에는 LVMH(모에 헤네시 루이비통)가 TOB(주식공개매입)를 한 데 대한 대응책으로 “프랑스 대형 유통 그룹 피노 프란탄 루도트의 주식 40%를 매각하고 이 자본 제휴로 30억 달러의 현금을 새롭게 조달할 수 있다”는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작년 11월에는 「입 생로랑」의 패션사업 전반을 소유하고 있고 「반 크리프&아펠」「오스카 드 라렌타」「펜디」「크리지아」 등의 향수를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는 「사노피보테」(프랑스)를 10억 달러에 매수했다. 그 직후 이탈리아 고급구두업체 「세르지오 롯시」의 주식 70%를 약 1억달러에 사들여 산하로 끌어들였다.
올해 1월에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톰포드가 「입 생로랑」의 프레타포르테 디자인 부문의 책임자로 취임하였고, 이후 젊은 디자이너를 적극 기용하는 등 컬렉션을 재편, 충실한 태세를 갖추었다.
또 직영 점포망을 충실히 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를 철저히 관리하며 PR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에 하루속히 착수하여, 2002년까지는 「입 생로랑」의 프레타포르테의 매출 대부분이 직영점에서 일어나도록 판로를 재편하고 업무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세르지오 롯시」에 관해서도 구찌그룹의 세계적인 점포관리 태세를 활용해 판로를 여는 것 외, 동 브랜드의 핸드백과 피혁소품의 개발·생산을 「구찌」가 거드는 등, 그룹의 상승효과로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
구찌그룹은 이제까지 데솔레 CEO가 주식회사 구찌그룹과 브랜드 구찌의 사장겸 CEO를 겸임할 방침이었지만, 1월 20일부로 구찌의 사장은 브라이언 브레이크 씨가 맡게 되었다.
이것은 데솔레 CEO가 이제 「입 생로랑」과 「세르지오 롯시」의 육성, 새로운 기업의 매수란 프로젝트의 진두지휘를 맡기 위한 포진임을 시사한다.
데솔레 CEO는 이후 “고급패션업계는 이제 대단히 빠른 통합의 과정에 있고, 구찌그룹은 그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간다. 전통적으로 패션업계는 단편적으로 나뉘어진 많은 수의 가족경영이 특징이었지만, 대부분은 후계자난과 치열한 국제경쟁력의 압박,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능력의 필요성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그 때문에 구찌같은 기업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규모의 혁신적인 브랜드 기업도 물론 시장에 존재하겠지만 이제 새롭게 등장하는 브랜드의 대부분은 국제경제 안에서 경쟁하고 주주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기 위해 멀티 브랜드 기업의 산하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구찌그룹의 99년 3, 4분기(8∼10월)의 총수입은 3억600만 달러(전년동기비 20.9% 증가)로 구찌그룹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순익은 2배 이상 신장된 9천600만 달러에 달했다.
국가 지역별로는 미국 8천700만달러(32.7% 증가), 유럽 9천300만 달러(19.1% 증가), 일본 6천200만 달러(13.5% 증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5천400만 달러(18.5% 증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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