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마루노우에(丸の內)가 패션스트리트가 됐다. 세계의 고급 브랜드와 일본 인기 매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으며 4월 프라다 기반점 오픈을 계기로 패션잡지들도 앞다투어 이 거리를 보도함으로 패션리더들의 발을 끌어당기게 됐다. 2002년 재개발이 완료되면 더욱 많은 브랜드 출점이 전망된다.
JR有樂町역과 도쿄역 사이의 병목지점과 그 주변에 트루사르디, 프라다, 에르메스, 장 프랑코 페레, 꼼므 데 갸르송, 프리츠프리즈, 카반드즈카 등 20개 정도의 브랜드가 있다.
평일 오후. 잡지를 보고 “구경하러 왔다”고 말하는 여성들은 전신을 수입 브랜드로 감싸고 있다. 이제까지는 아오야마(靑山)에서 쇼핑을 했지만 “여기도 조용하고 좋군요”라고 탐색 소감을 말한다. 20대 후반의 커플도 “긴자(銀座)에서 발길을 돌려 왔다. 시끄럽지 않은 것이 좋은 점”이라고 밝혔다.
확실히 사람들은 그다지 없다. 5시 이후부터는 근처 회사의 커리어우먼인 듯 보이는 여성들과 남성들이 거닐고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우르르 나온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매장은 밤 7시에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이내 한산해지고 만다. 매장에 쇼핑객이 몰려드는 시간은 점심시간이다. 직장생활 1년 차인 2명의 여성은 “회사 사람들은 점심에 쇼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고가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경우에는 긴자 방면까지 가서 쇼핑한다”고 말한다.
토요일도 평일도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쇼핑을 목적으로 한 사람들은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 수트가 중심인 카나리는 매출이 평일보다도 토요일이 훨씬 높다. 카나리는 작년11월에 미나미아오야마(南靑山)에서 이전해 매출 1.5배, 고객수는 2배로 신장했다. 회사중역과 중견 샐러리맨이 고객이기 때문에 마루노우에에서 본격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에르메스, 트루사르디도 토요일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일요일 적막할 정도로 조용한 거리를 40, 50대의 커플과 모녀인 듯한 여성들이 걸어오고 있다. 문을 열고 있는 매장은 패션관련 8개 매장과 음식관계 4개 매장이다. 곧 오사카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이 여성은 “정말이지 오피스거리의 휴일로 느껴지네요”라고 말한다. 쇼핑하러 온 커플은 “좀더 많은 매장이 문을 열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모처럼 왔는데 몇군데 밖에 볼 수 없어 아쉬운 듯하다.
밤에는 7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은 휴업. 어둑어둑해질 무렵 들어간 까페에서는 한숨 돌리는듯하자 “라스트 오더”란 목소리가 들려온다. 평일 밤 11시까지 영업하고 있는 미크니즈 까페만이 손님으로 북적된다.
에르메스는 “평일의 점심 매출로도 충분하다. 일요일 영업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카나리는 “현재 일요일, 축일은 휴업이지만 앞으로 영업을 한다면 좀더 활성화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매출과 고객에 대해 카나리 이외의 매장은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않았고 이제 막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카반드즈카의 이야기.
오는 6월 1일에 700평방미터의 매장을 오픈하는 투말로랜드는 “마루빌딩 오픈까지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후발업체가 되고싶지는 않았다. 에리어로서의 장래성, 확실성에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三菱地所는 有樂町보다는 해외고급브랜드, 도쿄보다는 국내 인기브랜드를 갖출 계획이다. 마루빌딩은 주말에도 영업할 예정이지만 테넌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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