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파리에서 뉴욕으로 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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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오후 1:40:11

「에르메스」 측은 신축되는 뉴욕 매장이 '건축 설계면에서는 기존의 파리 매장과 차별되지만, 에르메스의 정신(soul)만은 그대로 살린' 분위기라고 밝히고 있다. 16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에르메스」가 최근 뉴욕에 국제적인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이전 매장보다 4배 큰 면적, 거대한 쇼케이스와 풍부한 제품 라인을 갖춘 국제적인 규모의 매장이 이제서야 들어섰다는 것은 「에르메스」의 명성을 생각할 때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27년간 이스트 57번가에 자리했던 5천평방 피트 규모의 이전 매장은 이제 액세서리 라인과, 시계, 고급 보석류, 여성 및 남성용 레디투웨어, 풋웨어, 아우터웨어(outerware), 유리제품, 식탁용품, 플랫웨어(flatware), 가구, 아동복까지 제품 라인을 확장시킨 「에르메스」의 규모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2만200평방 피트 규모의 거대 매장을 신축하게 된 것이다. 「에르메스」 측은 신축되는 뉴욕 매장이 ‘건축 설계면에서는 기존의 파리 매장과 차별되지만, 에르메스의 정신(soul)만은 그대로 살린' 분위기라고 밝히고 있다. 새 매장의 디자인은 1978년부터 「에르메스」의 모든 매장 디자인을 담당해 온 파리의 디자인 업체 Rena Dumas Architecture Interieure가 지휘했다. 이 업체의 사장 레나는 현 에르메스 회장인 장 루이 뒤마-에르메스(Jean-Louis Dumas-Hermes)의 부인. 새 매장이 들어선 매디슨 애버뉴 빌딩은 역사적인 건물이기 때문에 건물 외부에 손을 댈 수는 없었고 대신 가능한한 많은 자연광이 들어 올 수 있도록 내부 천장을 없앴다. 여기에 캔사스 라임스톤으로 만든 나선형 계단이 새 매장의 핵심적인 이미지. 물론 「에르메스」의 완벽주의적 디테일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프랑스에서 날아온 공예가들이 780피트에 달하는 계단 난간의 가죽 케이스를 일일이 손으로 꿰맸고, 제품에 선명한 느낌을 주도록 디스플레이 케이스에 조사등(spotlight)을 설치했다. 모자이크 타일과 독특한 「에르메스」 문양이 새겨진 1층은 파리 매장과 다를 바 없지만, 파리 매장처럼 디스플레이 케이스에 청동 프레임을 두르는 대신 니켈 도금된 프레임을 사용했고 매장 전면에 펜실바니아 체리목을 써서 밝고 매트한 느낌을 주었다. 물론,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내부, 심지어 남녀용 산악 자전거에까지 곳곳에 가죽을 사용한 것은 여전한 경향이다. 레나는 민트, 레몬, 커피 브라운 등의 색상톤을 낮춰 직접 가죽 의자를 만드는 등 매장 전체에 구비된 가구까지 디자인했으며, 에르메스 매장에서 판매할 「피파(Pippa)」라는 가구 라인의 크리에이트 디자이너까지 담당했다. 매장 전관을 살펴보면, -1층에는 스카프/보석 일부/작은 가죽 제품/백 등과 새로 런칭될 향수 ‘Rouge Hermes’가 진열된다. 그리고 ‘Quatre Saisons(계절 상품)’이라는 공간을 따로 두어 계절마다 바뀌는 아이템을 집중 조명하며, 에르메스 가죽 제품의 클리닝과 수선을 담당하는 전설적인 가죽 전문가 ‘끌라우드 그랑드랄(Claude Grandrille)'의 넓은 작업실 역시 1층에 배치했다. -2층에는 여성용 풋 웨어/시계/ 보석 및 마르탱 마기엘라(Martin Margiela)가 디자인한 의상과 매장 오프닝을 위해 새로 프린트한 스카프 등 몇가지 어패럴이 전시돼 있다. 오픈 기념 스카프의 프린트된 도안을 살펴보면, 맨하탄의 동식물 군, 맨하탄의 옛 지형 지도, 에르메스의 마스코트, 말탄 병사의 모습 등 다분히 뉴요커를 의식한 도안이 대다수. -3층에는 커다란 비치타올과, 테리 로브(terry robe), 피크닉 바구니, 접는 가구, 은식기, 도자기 등 다양한 가정용품이 전시되었고, 또한 봉제 동물 인형이나 아기 담요, 옷 등 몇 가지 아동용품도 비치돼 있다. -4층은 일종의 화랑으로 파리의 아뜰리에서 제작한 새로운 제품을 전시하는 전시관으로 사용된다. 「에르메스」가 피브스 애버뉴나 57번가 대신 매디슨 애버뉴에 새 매장을 오픈 한 것은 “그곳이 바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이기 때문"이라고.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면서 동시에 성장을 꾀하려는 것이 「에르메스」의 입장이다. 또한 새 매장은 판매 수익을 낳는 ‘판매 센터’가 될 것이며 단지 화려함을 보여주는 '전시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에르메스」는 현재 미국 내에 프렌차이즈나 매장 임대 형식으로 15개 판매점을 갖고 있다. “소매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가 되니까요." 「에르메스」의 미국 지사장 로렝 에르메스의 말이다. 그는 모든 부문에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연 그의 말이 사실로 밝혀질 지 당분간 뉴요커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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