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에 찬 「프라다(Prada)」의 패트리치오 베르텔리, 「메종 올레이아(Maison Alaia)」의 고집 센 디자이너 아제딘 올레이아의 제휴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결혼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 「프라다」 그룹은 이 파리 디자이너와 제휴 관계를 공식화하면서, “올레이아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제휴하는 것으로 고급스런 「프라다」의 전통과 「올레이아」의 품질을 결합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올레이아는 프라다의 발표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WWD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레이아는 “현재 3개 고급 브랜드의 제안을 받고 있지만,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서는 조금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
하지만 ‘자신이 설립한 Masion Alaia를 팔 생각은 전혀 없으며, 자신의 작업 방식을 받아줄 업체와 제휴 관계만 가능'하다는 그의 입장은 확고하다.
자신의 방식대로, 일하고 싶을 때 일하는 올레이아의 성향을 볼 때 제휴 소문은 말 그대로 소문으로 끝날 지도 모른다. 파리에 있는 그의 매장을 한번 살펴볼까? 말 그대로 ‘시골 오두막집' 분위기. 개 다섯 마리, 고양이 네 마리가 제 맘대로 돌아다니고, 고객과 편집자, 직원들이 공동 테이블에 쭉 둘러앉아 매장에서 만든 음식을 먹는다. 때로는 올레이아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들은 올레이아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고 존경심을 보낸다. 「루이비통」의 2000년 가을 컬렉션은 지퍼 달린 스커트나 드레스, 허리를 졸라매는 수트 등 올레이아에게 경의를 표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한편 올레이아의 가을 컬렉션은 검은 가죽 킬츠, 홀터, 컷아웃 장식을 한 니트 드레스, 넓은 가죽 벨트가 달린 수트 등 올레이아의 대표적 디자인으로 무장됐다.
「프라다」와 올레이아의 제휴설에 대해 올레이아의 충실한 고객이며 가장 큰 구매자인 바니(Barny's) 백화점의 부사장 쥬디 콜린슨은 “프라다와 제휴하면 올레이아는 마음놓고 창조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반기는 분위기.
장인 정신이 가득한 「올레이아」가 「프라다」와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게 될 지 곧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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