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도나카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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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미국시장진출 발판 마련 패션업계충격

2007-02-12 오전 9:38:01

「LVMH」는 지난 18일 미국의 대표적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도나카란」의 「가브리엘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4억5천만달러에서 최대 6억4천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는 ‘카르마 대작전'이라 불리며 지난 몇주 동안 「LVMH」와 「도나카란」 사이에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물밑 교섭이 오간 가운데 체결됐으며 명품 브랜드 인수·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는 「LVMH」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브리엘 스튜디오」가 「도나카란 인터내셔널」 산하에 있는 각종 라벨의 실질적인 라이센스권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도나카란」을 반쯤 인수한 상태. 「LVMH」는 최근 「도나카란 인터내셔널(Donna Karan International)」의 이사회에 「도나카란」 주식 2천300만주를 주당 8달러50센트(총 1억9천500만달러)에 사겠다는 제안을 해놓고 있다. 이는 지난 15일 종가인 주당 4달러87센트에 74%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월 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LVMH」가 제시한 가격이 「도나카란」이라는 브랜드가 창출할 수 있는 이윤을 생각할 때 극히 낮은 가격에 지나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다른 경쟁사들이 더 높은 값을 부를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낮은 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그보다는 「가브리엘 스튜디오」를 인수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한 「LVMH」의 입장에서 높은 인수가를 제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96년 기업 공개 당시 주당 24달러라는 높은 가격으로 월 스트리트를 강타했던 「도나카란」은 그 이후 주가 하락의 고통을 겪어 왔다. 이번 「LVMH」와의 교섭 성공으로, 「도나카란」의 주가는 상승으로 급반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나카란」은 「LVMH」와 교섭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출산을 앞둔 산모의 심정에 비유하며 두려움과 흥분, 자랑스러움과 기대감이 뒤섞인 표정. 「LVMH」의 「도나카란」을 인수 합병에 비해 포브스 등 미국의 언론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VMH」는 최근 긴급 기자 회견을 열어 「도나카란」 인수는 명품 패션그룹을 이루려는 「LVMH」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고 미국 패션을 리드하고 있는 「도나카란」을 인수하면 「LVMH」 패션그룹에 상승 효과를 줄 것이라는 것. 더불어 미국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LVMH」는 이미 「마이클 코스(Michael Kors)」,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등 미국 패션 브랜드의 주식 1/3을 소유하고 있고 마이클 코스와 마크 제이콥스는 각각 「LVMH」 산하 브랜드 「셀린느(Celine)」와 「루이비통」의 디자인을 맡고 있다. 따라서 「도나카란」이 「LVMH」에서 처음 인수하는 미국 브랜드는 아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미국내 지명도가 높은 「도나카란」을 인수한다는 것은 미국 시장 전진을 위한 단단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LVMH」가 꼽는 「도나카란」의 최대 장점은 국제 시장에서 잠재력을 가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라는 점. 이는 패션 비즈니스 왕국을 꿈꾸는 「LVMH」의 전략을 급진전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도나카란」을 인수하려는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질 수 없다는 입장. 한편 금융가와 패션 업계는 「LVMH」의 「도나카란」 인수 계획을 듣고 뒤통수를 맞은 분위기. 그도 그럴 것이 이제껏 「LVMH」가 눈독을 들인 업체가 「조지 아르마니」라는 소문이 도는 바람에, 「조지 아르마니」 진을 생산하는 「Simint SPA」의 주가가 뛰었기 때문이다. 이런 혼돈을 일소하듯 「LVMH」는 「도나카란」 인수는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도나카란」이 주식 시장에 등록된 기업이기 때문에 인수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LVMH」는 일단 「도나카란」을 인수하면 전세계에 「도나카란」 매장을 오픈하고 「도나카란」의 톱라인과 액세서리, 슈즈 라인을 개발할 계획. 「도나카란」이 「LVMH」가 소유하고 있는 다른 명품 브랜드와 격이 같은가에 대한 일부의 의문에 대해서는 “혁신과 창조의 정신이 살아있는 「도나카란」은 결코 다른 명품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인수 계획이 완료되면 백화점 매장 의존적이던 「도나 카란」의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 자체 매장 즉 「도나카란」 매장 중심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LVMH」가 「도나카란」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확대를 꿈꾸고 있지만, 동시에 「도나카란」 브랜드의 해외 진출 전략을 함께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LVMH」는 미국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도나카란」 비즈니스의 70%는 미국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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