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아웃소싱 목적이나 새로운 거대 패션 시장, 즉 패션 노다지를 찾아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는 지금, 상하이의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해외 유명 브랜드들 일부가 ‘품질 기준’ 조사에 탈락해 매장에서 해당 제품이 철수 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품질조사 결과 조사 샘플 중 40%는 표준 미달이었고, 17개의 톱 유명 브랜드들은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때아닌 복병을 만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차이나 드림 시련기를 취재했다.
이번 사건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콧대 높은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은 물론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유명 하이 스트리트 라벨들의 대다수가 중국이 제시한 품질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제품 환수 조치를 취하는 소동을 벌였을 뿐 아니라, 문제가 된 브랜드들이 여타 아시아 국가에서는 자존심과 콧대를 내세우며 해당국의 품질기준 따위는 공공연히 유명무실화 시켰다는 사실과 새삼 비교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고고한 자세를 유지하며 입점할 백화점이나 현지 로컬 업체와 입점 계약을 할 때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거의 100% 통용시켜왔던 이들 업체의 관례와 비교해볼 때 ‘매출 노다지’ 정도로 여겼던 중국에서 뒤통수를 맞은 격인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당황한 모습은 씁쓸하기만 하다.
「샤넬 」 「디올 」 등 은 PH 지수 불량으로 퇴짜
블랙리스트에 오른 브랜드는 영국 내 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공장 이전을 밝히면서 자국 내에서 ‘역적’ 수준에 몰린 「버버리」와 「샤넬」 「막스마라」 「디올」 「아르마니」 「제나」 등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해외 럭셔리 라벨들과 패스트 패션의 대명사 「자라」 「망고」 등이 포함되어 있어 그야 말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서구의 유명 브랜드들을 총 망라한 듯한 분위기다.
특히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하이스트리트 라벨 「자라」의 경우, 발암성 화학물질이 허용치보다 두 배나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졌다. 여기에 「막스마라」나 「샤넬」은 PH 지수 불량으로 품질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품질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새삼 제기되는 분위기다.
사태가 예상외로 크게 번지자 「망고」는 즉시 해당 제품을 스페인 본사로 반품했고 조사 샘플(코트)과 동일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환불처리해주는 기민함을 발휘했다.
「샤넬」과 「디올」 「버버리」 등도 해당 제품을 매장 선반에서 치웠지만 대다수의 톱 브랜드들이 경비 절감을 이유로 해외에서 아웃소싱을 하는 추세여서 품질을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고충을 털어놓고 있어 이번 사태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은 많다고 볼 수 있다.
「버버리 」 생산 공장 중국 이전 취소 안해
한편 국제화 전략에 맞춰 웨일즈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이후 노조와 정치인 심지어 유명 연예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버버리」는 품질기준 미달 판정으로 망신당한 것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웨일즈 공장 폐쇄를 ‘돌이킬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표명해 매출은 물론 아웃 소싱 기지로서의 중국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낮은 생산성과 높은 임금을 이유로 중국 공장 이전을 계획한 후 버버리 매장 앞과 정치당사 앞에서 순회 데모를 펼쳐온 노조로 인해 공장 이전문제가 정치적 쟁점까지 되어 버린 시점이지만 「버버리」는 해당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일정부분 피해를 보더라도 ‘글로벌 전략’을 피할 수는 없으며 중국에 공장을 이전하더라도 「버버리」는 여전히 ‘영국 브랜드로 영국의 경제에 기여한다’는 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버버리」가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영국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달리 어패럴 제조업과 레디투웨어 수출이 전체 산업에서 미미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영국 내 공장 한 곳을 폐쇄한다고 해서 영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갈수록 치열해지는 어패럴 업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절박감이 공장 폐쇄로 표명된 것이다.
사실 지난 9월 「버버리」의 웨일즈 트레오치 공장 폐쇄가 결정된 후 노조와 언론은 즉각 이를 사회 정치적 쟁점으로 이슈화했고 에마 톰슨을 비롯한 영국의 배우들과 찰스 황태자들까지 이를 비난하며 철회 요청을 해왔지만, 「버버리」가 공장 해외 이전을 추구하는 결정적 이유가 영국의 높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이라는 점은 애써 간과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동안 영국 브랜드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높은 영국의 생산비와 낮은 생산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왔던 터라 ‘노조’의 입장만 방송하는 언론이나 인기를 보존하기 위해 ‘노조 편’을 들고 나오는 정치가와 연예인들에게 서운함을 느껴왔는데, 영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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