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와 「발렌티노」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구찌」가 「발렌티노(Valentino)」의 지주회사인 HdP(Holding di Partecipazioni Indurstriali)와 인수 협의를 진행 중이며 양측에서 오가는 인수 금액은 4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와 「발렌티노」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구찌」가 「발렌티노(Valentino)」의 지주회사인 HdP(Holding di Partecipazioni Indurstriali)와 인수 협의를 진행 중이며 양측에서 오가는 인수 금액은 4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발렌티노」가 「구찌」의 날개 아래에 공식적으로 안착할 일만 남았다.
그러나 양측은 한 가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HdP측이 「발렌티노」를 포함한 GFT Net 전체를 「구찌」 측에 팔고 싶어하는 반면, 「구찌」는 「발렌티노」만을 원하고 있는 것.
GFT Net은 「발렌티노」 「조셉아버드(Joseph Abboud)」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캘빈클라인」 남성복 및 기타 라이센스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는 HdP 산하 업체.
그러나 명품만을 추구하는 「구찌」에게 「발렌티노」 이외의 브랜드는 별 흥미를 주지 못하고 있어 양측간에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HdP는 어떤 회사?
HdP는 1997년에 설립된 업체로, 창업자 로마티는 LVMH에 대항할 수 있는 명품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망을 품었다.
이를 실현하고자 로마티는 이탈리아의 의류제조업체 GFT Net을 인수한 뒤 4억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발렌티노」를 사들였고, 그 후 몇 개 브랜드를 연속 인수하며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발렌티노」와 「조셉아버드」만이 성공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 「조지아르마니」의 라이센스권을 잃게 되고 연이은 브랜드 인수로 인한 리스트럭처링 비용이 가중되는 등 의욕에 찬 시작과 달리 악화일로를 달렸다. 그나마 「발렌티노」가 꾸준한 판매 상승을 기록하며 분투하고 있지만 HdP 그룹 전체적인 수익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 달 HdP 산하의 또 다른 브랜드 「휠라(Fila)」가 6천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해 결국 HdP는 패션 제국을 이루겠다는 야망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인수, Yes or No?
한편 HdP와 「구찌」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을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입생로랑」의 패션쇼에 「발렌티노」의 명예 회장 지앙카를로 지아메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구찌」 산하의 「입생로랑」 패션쇼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그러나 지아메티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톰 포드와 한 이웃에 사는 사이여서 들른 것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발렌티노」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구찌」 관계자와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발렌티노」의 작년 수익이 1억600만달러를 넘었고 올해 판매 전망 역시 밝기 때문에 굳이 팔 이유가 없다는 것. 더불어 그는 「발렌티노」가 HdP의 품안에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HdP가 「발렌티노」를 다른 업체에 판매한다면 찬성할 생각”이라고 밝혀 「구찌」에 인수되는 것을 반기는 기색이다.
한편, HdP는 업계에 퍼져있는 GFT Net 판매 사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주주들이 「구찌」 인수를 반기며 압력을 가하고 있어 조만간 결판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HdP는 지난해 골드만 삭스에 의뢰, GFT Net 판매 의사를 내비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캘빈클라인」 인수를 추진했지만 높은 인수비용과 복잡한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손을 뗀 전적이 있는 HdP로서는 LVMH에게 유일하게 대적을 할 수 있는 「구찌」의 「발렌티노」 인수 제안에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입장.
또한 GFT Net이 쥐고 있던 「조지아르마니」의 르꼴레지오니(LeCollezioni) 남성복·여성복 라인과 「엠마누엘웅가로」 「세루티브라더스」 「안토니오푸스코」 등의 라이센스 브랜드가 떨어져 나가면서 라이센스 수익이 현저히 감소한 점 역시 「구찌」의 제안을 물리칠 수 없는 요인이다.
1999년도의 GFT Net 판매 수익은 7.3% 떨어진 6억4천260만달러로 손실은 7천810만달러에 달했다. 올해 판매 예상액 역시 15% 하락한 5억3천37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여 HdP가 패션 비즈니스 포기를 고려하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주주들의 파워
소식통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 피아트 산하의 「사이신드(Sicind)」와 유력한 은행 「메디오밴카(Mediobanca)」 그리고 로미티 가족이 운영하는 「제미나(Gemina SpA)」 등 HdP의 3대 대주주가 Hdp에게 패션 비즈니스를 포기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HdP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나머지 주주들도 투자만큼 이윤을 낳지 못하고 있는 패션 비즈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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