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가 최근 진 제조·유통 업체 「시민트」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 라인을 확충, 계속 늘어나고 있는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시민트」의 주식 53.2%를 보유하고 있는 「아르마니」는 한 주당 5달러54센트, 총 1억2천560만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4% 높은 가격.
「아르마니」의 대변인은 “오는 6월까지 「시민트」 인수를 문서화해 합의하거나, 「시민트」 주식 90%를 인수해 지배 주주가 되는 방안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제조·유통·소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민트」를 직접 통제하게 되면 아르마니는 「아르마니진스(Armani Jeans)」의 제조·유통 과정을 총괄할 수 있게 된다.
「시민트」는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서 「아르마니진스」와 니트 컬렉션의 일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6개월 동안의 판매액이 9천720만달러에 달하는 건실한 업체.
「아르마니」는 「아르마니익스체인지(A|X)」를 런칭한 1991년도에 「시민트」와 제조·유통 부문의 라이센스를 맺었다. 1995년에는 「시민트」의 주식 53%를 인수하면서 「아르마니익스체인지」 라이센스를 「아르마니」 소유의 자체 공장으로 이관했으며, 그 대신 「아르마니진」 제조·유통권을 「시민트」에게 넘겨주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시민트」 인수 건이 성공하게 되면 「아르마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라이센스 계약을 해지하고 제품의 제조·품질·유통을 직접 관장해 마진을 확대시키는 전략을 진행해 왔던 「아르마니」가 유독 「아르마니진스」는 라이센스로 생산하고 있었던 것.
「시민트」의 라이센스 유지는 오는 2002년 S/S컬렉션까지이나, 「아르마니」가 「시민트」를 인수하면 라이센스 계약은 자연히 파기되고 「아르마니진」의 생산·유통 역시 「아르마니」의 직접 통제를 받게 돼 보다 타이트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아르마니」는 지난해 라이센스 관계에 있던 GFT의 공장을 인수한 뒤 「에르메네질도제냐(Ermenegildo Zegna)」와 합자 벤처 트리밀(Trimil)을 구성, 「르꼴레지오니(Le Collezioni)」 남성 컬렉션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트리밀의 주식 51%는 「아르마니」가, 나머지 49%는 「제냐」가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초에는 「베스티멘타(Vestimenta)」와 합자 벤처를 구성해 여성용 ‘보르고누보(Borgonuvo)’ 라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르마니」는 합자 벤처의 지분 60%와 생산 공장 3개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어패럴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여전히 라이센스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로레알」이 「아르마니」 향수·화장품을, 「포실(Fossil)」이 「엠포리오아르마니」 시계를, 「룩소티카(Luxottica)」가 아이웨어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것.
한편 최근 밀라노 증권 거래소에서 「시민트」의 주가는 88센트 상승한 5달러55센트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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