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나코」와 법정 싸움을 벌이다 승소한 뒤 집안 단속에 나섰던 「캘빈클라인」이 대대적인 구조 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인원 감축
가장 먼저 구조조정 도마에 오른 것은 ‘인원 감축’으로 본사 직원 중 90명이 해고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체 직원의 8∼10%에 해당하는 수치로 집중적인 인원 감축 대상은 CKI와 CRK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부서와 자체 광고 회사 직원들. 여기에는 마케팅 담당 선임 부사장 할란 브래처 역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마케팅·광고 부문이 주력 감축 대상이 된 것은 이들 부서간의 역할이 중복돼 비생산적이라는 판단 때문.
「캘빈클라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중복되는 직책이 많아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갖추기 위해 CKI 내부의 인적 구조를 단순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전략은 「캘빈클라인」 내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라이센스 제휴 업체나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방만한 「캘빈클라인」의 라이센스 제휴업체와 비즈니스 파트너도 일정 부분 정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캘빈클라인」 측은 “「도나카란」 「랄프로렌」 등 경쟁 업체들 역시 지난 몇 년간 구조조정을 실행한 바 있다”며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구조 조정은 회사 구조를 생산적으로 바꾸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말했다.
「랄프로렌」은 1999년 2월 경영진을 포함, 2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도나카란」 역시 1997년 12월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85명을 감축했고 2년 후 또 다시 실적이 부진한 아울렛 매장 직원 175명을 해고했다.
「CK」 브리지 비즈니스 조정
구조조정의 두 번째 대상은 「CK」 브릿지 비즈니스. 먼저 유럽의 경우 그간 「스테파넬」과 맺어온 브릿지 컬렉션 제휴관계를 종결하면서 「CK」라인과 「캘빈클라인진스」 라이센스 업체인 「그루포프라티니(Gruppo Fratini)」를 「캘빈클라인진스」라는 이름 아래 합병, 유럽과 아시아 시장 유통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캘빈클라인」 컬렉션에 전력을 집중한다는 목표에 따른 것.
한편 미국내 「CK」 브릿지 라인은 완전 폐쇄라는 강수를 맞게 됐다. 「캘빈클라인」이 이처럼 초강수를 두게 된 것은 직원 해고 결정과는 별개로 「CK」의 운영 구조를 보다 원활히 하고 방만한 라이센스 제휴자들의 수를 줄여 CKI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미국내 브릿지 시장은 「CK」의 이미지와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는 「CK」가 영 컬렉션으로 인식돼 「CK진스」 컬렉션과 잘 조화되고 있지만, 미국의 브릿지 시장과 「CK」 브릿지 라인은 그간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
「CK」 컬렉션은 올 겨울까지 백화점에 계속 공급될 예정이지만, 봄 컬렉션부터는 공급이 중단된다. 그러나 GFT가 라이센스를 얻어 생산하는 「CK」 남성용 수트와 셔츠, 타이 등의 부문은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
유럽의 경우에는 「캘빈클라인」의 글로벌 아이덴티티와 이미지가 잘 조화된다는 평가를 받는 「CK」 브릿지 라인을 존속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한가지 골치거리는 「캘빈클라인」이 유럽의 브릿지 컬렉션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적절한 파트너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캘빈클라인」은 유럽과 중동 지역의 「CK」 브릿지 스포츠웨어 생산·유통 라이센스를 맺고 있던 「스테파넬」과 지난 3월 제휴 관계를 종결했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캘빈클라인」은 이탈리아 메가 기업 HdP(Holding di Partecipazioni Industriali)와 새로운 계약을 맺어 「CK」 여성/남성 웨어 유럽 브리지 비즈니스를 확대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었다. 그러나 HdP 관계자들은 기대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GFT Net을 아예 매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캘빈클라인」은 「CK진스」 제조업체 「프라티니」와 유럽의 「CK」 브릿지 컬렉션 계약을 맺고 「CK」의 주력 시장인 일본에만 「CK」 브릿지 컬렉션을 독립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존스 어패럴 그룹과 합자 구성?
이런 와중에 「캘빈클라인」이 존스어패럴과 제휴나 합자 벤처 구성 혹은 라이센스 관계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존스어패럴은 현재 「CK」 풋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존스어패럴이 경제적인 곤궁에 빠져있는 「워나코」 그룹으로부터 7억달러 규모의 「CK진스」 비즈니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고 분석가들 역시 「CK진스」를 매각하는 것만이 법정 싸움 패소 후 위기를 겪고 있는 「워나코」의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전망해왔다. 심지어 존스 어패럴측이 「워나코」를 통째로 사들일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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