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럽은 ‘복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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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오후 3:56:33

유럽 패션계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복고 바람을 선동하고 있는 주체는 ‘젊은 고객들’. 이처럼 젊은층이 그들의 부모 세대들이 입었던 빈티지 디자인에 열광하자, 뜨거운 반응을 감지한 디자이너들 역시 서둘러 옛 디자인 창고를 뒤지기 시작했다. 오띄꾸띄르, 기지개를 펴다 가장 먼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오뜨꾸띄르’ 하우스. 이들은 말 그대로 또 다른 전성시대를 맞은 듯 한껏 어깨를 펴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액티브웨어 브랜드들도 가세, 서둘러 빈티지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복고 이상 기류’는 ‘패션은 돌고 돈다’라는 진리의 반증일까? 오뜨꾸띄르 하우스의 대명사, 「입생로랑」은 지난 1966년에 첫선을 보여 이목을 끌었던 ‘르 스모킹’ 턱시도를 그대로 카피한 제품을 한정 제작, 지난달부터 6천200달러에 내놓았다. 「입생로랑」이 내놓은 빈티지 ‘르 스모킹’ 턱시도와 사파리 룩을 재현한 의상은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반응이 뜨거워 쇼윈도에 전시하자마자 순식간에 여러 벌이 팔려나갔을 정도. 재미있는 점은 기존의 고객 외에도 「입생로랑」이 구찌에 인수된 뒤 톰 포드가 「YSL Rive Gauche」의 디자인을 맡게 되면서 새로 형성된 고객들까지 빈티지 디자인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르 스모킹’ 턱시도를 만들던 당시의 전통적인 「입생로랑」 고객들이 아니라 새롭게 형성된 고객들이기에 「입생로랑」은 이들의 반응에 놀라면서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입생로랑」의 한 관계자는 “갑자기 사람들이 정통파 「Saint Laurent(생로랑)」 디자인과 그 정신을 원하고 있다”면서, “디자인 창고를 뒤져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한 디자인들을 선택, 재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하이퍼 클래식한 디자인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아리키엘」 역시 올 가을에 옛 디자인 창고를 뒤져 찾은 빈티지 디자인으로 구성한 모던빈티지(Modern Vinatage)라인을 런칭할 예정이다. 가을 시즌에 첫 선을 보이게 될 모던 빈티지 라인은 일단 「소니아리키엘」의 옛 디자인을 그대로 카피한 스웨터 8종과 3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각 아이템 당 2천점 한정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희소성’을 높여 고객의 소유 욕구에 불을 지르겠다는 것. 「소니아리키엘」이 모던 빈티지 라벨을 런칭하게 된 계기에는 재미난 일화가 있다. 수석 디자이너 나탈리 리키엘이 오랫동안 입어 낡고 닳은 「소니아리키엘」 스웨터를 입고 다니자 주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 그래서 1965년에 소개되었던 ‘푸어보이(poor boy)’스타일의 스웨터와 1997년에 선보였던 라인스톤과 아플리케 장식이 든 스웨터를 올 가을 첫 런칭 리스트에 포함시키게 됐다. 「소니아리키엘」은 빈티지 패션의 등장을 밀레니엄 현상의 부작용으로 이해하고 있다. 몇 년간 지속돼온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라는 이슈에 압박감을 느끼던 사람들이 이제 편안하고 따뜻한 옛것들을 그리워하게 됐다는 설명. 한편 「발렌티노」 역시 지난해 창설 4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60, 70년대 후반의 대표적 패턴·스타일을 재생, 한정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매 시즌마다 각 아이템당 2천점씩 한정 생산되는 이들 빈티지 아이템에 대한 고객의 반응 이 대단하다. 「발렌티노」 매장 앞에는 ‘베르쉬카 타이거 무늬’ 팬츠 수트를 구입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로 매장 앞이 붐빌 정도다. 정통 액티브웨어, 활기를 되찾다 이에 뒤질세라 「아디다스」 「리바이스 」 「라코스떼」 같은 액티브웨어 브랜드도 복고풍 디자인 재생산에 나서고 있어, 지금 유럽 패션계는 ‘빈티지 전시장’이라는 말이 딱어울린다. 이 중 「리바이스」는 과거의 다양한 디자인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브랜드로서, 이미 1996년도에 빈티지 진과 재킷을 다시 제작하기 시작했고, 1999년도에는 프리미엄 라벨 「리바이스빈티지클로딩(Levi's Vintage Clothing)」을 재정비, 1년만에 전세계 유통 판매량을 5배나 늘리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리바이스 빈티지클로딩’과 ‘리바이스레드(Levi's Red)’ 의 유럽 지사장 피터 잉베르센은 “유럽 시장은 리바이스 빈티지 진의 대폭격을 받은 분위기”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전통과 기본 정신이 다시 대접받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리바이스」가 다시 진가의 명예를 회복하고 있다. 왜 빈티지 디자인인가? 정통성/장인정신/그리고 따뜻함에 대한 그리움 이처럼 브랜드들이 너나 없이 복고 바람에 편승하는 것은 고객들이 빈티지 패션을 선호하기 때문. 유명 연예인들이 빈번히 빈티지 차림으로 등장하면서 젊은이들의 ‘빈티지 욕구’를 부채질하고 있고, 전통과 장인정신·정통성 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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