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제국의 회장 베르나르 아놀드는 최근 “LVMH의 올 판매 상승 속도는 지난해보다 조금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파리 주식 시장에서 LVMH의 주가는 6.6% 떨어진 56달러43센트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판매 증가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며, ‘판매가 하락한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LVMH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 부진 속에서도 여전히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VMH의 순익은 5% 상승한 7억8천680만달러. 운영 수익은 27% 상승한 1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1분기 판매 수익 역시 전년 대비 12% 상승한 24억5천만달러로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LVMH 관계자는 “일본 엔화의 약세와 아시아와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에 올 1분기 판매 증가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지만, 경기 침체라는 폭풍 속에서도 LVMH의 시장 장악력은 살아있다”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열띤 활약을 펼치고 있으므로 중반기부터는 활발한 판매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년간 브랜드 인수에 몰두했던 LVMH는 이제 인수한 브랜드 개발·조직 통합에 집중하며 조직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LVMH가 지난해 인수한 업체는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푸치」, 하이엔드 문구 제조 업체 「오마스(Omas)」, 미국 화장품 제조 업체 「어번디케이(Urban Decay)」와 「프레쉬(Fresh)」, 명망 있는 파리 백화점 라 사마르땅( La Samaritaine ), 「도나카란」, 트레이드 마크 소유 업체 가브리엘 스튜디오 등 총 6개.
분주하게 인수 작업을 마친 LVMH는 올해부터 신제품 개발과 직영 유통망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에벨(Ebel)」 「오마스(Omas)」 「쇼메(Chaumet)」 등 시계·주얼리 부문의 시너지 작용을 활용, 2002년 가을 경 또 다른 시계 라인을 런칭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충 전략을 통해 LVMH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판매 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LVMH는 올해 안에 「크리스찬디올」 매장 20개를 추가 오픈하는 등 매장 오픈을 점차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 인수한 프랑스 백화점 라 샤마르땅에 「루이비통」과 「세포라」 뷰티·향수 매장을 오픈, 샤마르땅 백화점을 하이엔드 브랜드의 집결지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생산 능력 때문에 판매 증가에 제한을 받았던 「루이비통」은 새로운 공장을 지속적으로 오픈, 막대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LVMH는 올해 중 15번째 제조공장을 구입, 15% 가량 생산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구찌그룹과 벌여온 법정 소송 사건이 일단 LVMH에게 유리한 판결로 마무리돼 LVMH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하고 있다. 암스텔담 기업 법원은 「구찌」와 「PPR」의 제휴에 모종의 음모가 있다는 LVMH의 주장을 일부 수용, 「구찌」와 「PPR」 연합의 제휴관계를 조사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예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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