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도 복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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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탈지아? No! - 경기 불안이 원인

2007-01-29 오전 11:19:26

유럽을 휩쓸고 있는 복고 바람이 향수 업계까지 퍼진 것일까? 새로운 향수가 끝없이 런칭되는 가운데 과거에 인기를 얻었던 클래식 향수를 재발매하는 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겔랑」 「샤넬」 「에스테로더」 등 유명 향수업체들이 새단장해 내놓은 클래식 향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향수 부문 전체 매출이 증가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겔랑 -「샬리마」, 모던한 클래식 「겔랑」은 76년 전에 런칭했던 클래식 향수 「샬리마(Shalimar)」를 올 9월에 재생산·발매할 예정이다. 재미있는 점은 퍼퓸 용기는 이전과 똑같은 모양이지만, 오드 퍼퓸과 오드 또알렛 용기는 21세기에 맞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변형시킨다는 것. 새로운 디자인의 용기에 담긴 「샬리마」는 유명 사진작가 애니 리보비츠의 사진 작품을 통해 지면 시리즈 광고에 등장하며, 모로코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TV 광고를 통해 고객의 시선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21세기적 감각을 담은 새로운 「샬리마」 용기는 보다 모던한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그러나 클래식 「샬리마」 용기의 색상과 스타일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한눈에 「겔랑」 제품이라는 것을 알아 볼 수 있다. 일생동안 향수 조향에 힘써온 장-폴 겔랑은 “새로운 용기가 고객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겔랑」이 용기 변신을 시도한 것은 지난해 「삼사라(Samsara)」의 용기를 새롭게 선보여 엄청난 판매 상승 효과를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겔랑」의 미국 지사장 마조리 월렌은 “새롭게 디자인된 용기가 10대∼20대 층 고객의 시선을 「샬리마」로 끌어오는 효과를 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즉, 노화된 느낌을 줄 수 있는 향수 용기에 ‘살짝 젊어지는 수술을 가했다’는 것. 따라서 젊고 세련된 고객에게 더 가까이 어필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마련한 셈이다. 1990년대 「겔랑」의 미국 전체 판매액 중 52%는 클래식 향수에서 얻은 수익. 현재는 35% 정도로 그 수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샬리마」의 판매가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1990년대 이후 매년 미국 내 「겔랑」 판매액이 두 자리 수로 증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수치가 떨어진 것. 실제로 「샬리마」가 새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면 「겔랑」의 향수 부문은 엄청난 상승 효과를 얻어 올해 두 자리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겔랑」의 미국내 유통 판매액은 5천만달러 정도. 샤넬-「코코마드모아젤」, 젊어진 「코코」 「샤넬」 역시 지난 5월 「코코(Coco)」의 어린 여동생격인 「코코마드모아젤(Coco Mademoiselle)」을 런칭,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코코마드모아젤」은 오리지널 「코코」를 ‘모던하고 새롭게 구현한 신(新) 클래식 아이템’으로, 「코코」와는 별개로 출시됐으나 「코코」의 영향을 받아 조향한 향이라 연계성을 숨길 수 없다. 「코코마드모아젤」은 바닐라, 와이트 머스크 등을 베이스로 하고 쟈스민, 로오즈 등의 향을 톱 노트로 뽑아냈다. 에스테 로더 「뷰티플시어미스트」 「화이트린넨브리즈」 「에스테로더」는 지난해 「뷰티풀(Beautiful)」의 여동생 격이라 할 수 있는 「뷰티풀시어미스트(Beautiful Sheer Mist)」를 선보여 젊은층에게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으며 백화점 판매 향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화이트린넨(White Linen)」을 젊게 변모시킨 「화이트린넨브리즈(White Linen Breeze)」, 「토미힐피거(Tommy Hilfiger)」의 나이를 낮춘 「토미쿨미스트(Tommy Cool Mist)」 「토미걸쿨미스트(Tommy Girl Cool Mist)」 등을 선보이며 재미를 보고 있다. 투자·홍보 비용이 적은 ‘손해 보지 않는 장사’ 이같은 클래식 향수의 재런칭 추세는 새로운 것이 판매를 가속시킨다는 기존의 공식을 뒤엎는 것. 여성용 클래식 향수의 점유율은 향수 시장의 50%를 상회한다. 클래식 향수로 판단하는 기준은 출시된 지 5년 이상된 것. 남성의 경우에는 다소 차이를 보여 클래식 향수가 전체 매출의 46%, 새롭게 출시된 향수가 54%의 매출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남성 향수 시장에서 클래식 향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37%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증가된 수치. 이러한 통계는 향수 시장에서 클래식 향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증거인 동시에 클래식 향수를 지원하고 새롭게 응용한 향수를 런칭하는 업체가 향수 시장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추론을 낳는다. 분석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향수가 쏟아져 나와 고객들을 혼란시켰고, 또 일부 업체는 새로 런칭한 향수 홍보에 미온적이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즉 새로 런칭한 향수를 1년 정도 홍보한 뒤 매출이 발생되면 곧바로 또 다른 향수를 런칭하기 때문에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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