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가바나' 폭력적 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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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미화에 대한 우려... 영국내 광고 금지로 오히려 성공?

2007-01-29 오전 10:24:22

섹시한 코르셋과 글래머러스한 드레스로 할리우드의 젊은 스타와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돌체&가바나(Dolce & Gabbana)」가 폭력적이고 스캔덜러스한 광고로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불량스러운 분위기의 남성 모델들이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등장한 두 편의 광고가 폭력을 미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비판이 줄을 이어 ASA(Advertising Standars Authority)에서 금지 광고로 결정되는 상황에 처했다. 문제의 광고는 두 명의 남성이 부상당한 여자를 잡고 있고 의자에 앉은 채 협박당하는 남성과 머리를 다친 남자가 마루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심한 패싸움을 벌인 듯한 분위기가 두드러진 광고가 <데일리텔라그라프>와 <타임지>에 등장하자 영국 전역에서 광고 내용을 비판하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디자이너 도미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평소 디자인이나 광고에서 섹시함과 도발을 즐겨 차용해왔고 이번 광고도 이런 감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지만 광고의 사회적 파급력과 소비자들의 부정적 반응을 감안할 때 비난을 피해가지는 못할 듯 하다. 최근 패션계가 지나친 신체적 고문-극심한 다이어트-를 조장, 젊은 여성들의 건강과 사고방식을 해친다는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폭력을 아름답게 미화시키는 광고가 젊은이들의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비난까지 등장하면서 극단적 미학, 혹은 스캔들을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로 취급하는 패션계의 속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돌체&가바나」는 이 같은 영국의 광고 금지에 대해 홍콩과 일본,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는 모두 아무런 불평이 없다면서 광고 금지 논란은 호들갑스러운 영국에만 제한된 것으로 코 웃음 치는 분위기다. 사실 영국의 광고 금지 결정으로 해당 광고와 「돌체 & 가바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다시금 쏠린 상태라 스캔들러스한 「돌체&가바나」의 광고는 어떤 면에서 성공을 거둔 셈이다. 한편 광고 금지 소동과 별도로 「돌체&가바나」는 최근 스페이스 에이지(Space Age)풍의 번쩍이는 의상을 입은 모델을 밀라노 컬렉션 무대에 올림으로써 2008 가을/겨울 맨즈웨어 테마로 스페이스 글리터룩을 추구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화이트와 메탈릭 컬러로 구성된 우주복 스타일의 지퍼 장식 점프 수트를 입은 모델들은 마치 영화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장면을 보는 듯했고, 샤프한 라인이 돋보이는 메탈릭 수트와 깍은 듯이 얇고 가는 블랙/골드/메틀 컬러의 타이와 화이트 셔츠의 매칭은 우주적 감성은 물론 섹시하고 감각적인 느낌이 물씬했다. 길이가 짧고 슬림하게 맞는 메탈릭 니트웨어, 브론즈 컬러의 메탈릭 수트 화이트 레더 테일러드 재킷 또한 취재진과 관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낸 아이템들로서 「돌체&가바나」의 밀라노 컬렉션 무대는 그야 말로 호평이 쉴새 없이 터져 나온 현장이었다. 「돌체&가바나」의 이번 무대는 남성복 업계에 커다른 변화와 변혁의 물결이 일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그 동안 여성복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남성복 패션쇼가 본격적인 관심의 중심에 들어서고 있다는 업계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지난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밀라노 남성 컬렉션에는 전 세계에서 1200여명의 포토그래퍼와 기자들, 버이어들이 몰려들며 남성 패션에 대한 관심의 깊이를 드러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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