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 생활 밀착형 유통으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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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브랜드번가리스」, 노면 직영점 주목

2007-01-26 오후 5:48:12

「H&M」의 뉴욕 융단폭격에 거의 모든 리테일업체가 타격을 받았다. 「갭」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등 「H&M」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상품 구성이라면 그 강한 파편을 피할 수가 없었다. 최근 「H&M」의 데님상품 구성비율이 높아지면서 「CK」 「게스」 등도 제 몸 추스르기에 힘겨워 하고 있다. 이제 「H&M」이 뉴욕에 상륙한지도 1년이 지났다. 일회성 저품질에 실증이 난 소비자들의 불만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리테일러들의 반격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반격 대열에 선두에서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대표 브랜드를 꼽으라면 미국의 많은 유통업자들은 「럭키브랜드번가리스(Lucky Brand Bungarees)」를 추천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럭키브랜드번가리스」는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노면 직영 유통을 전개하는 데님 전문 브랜드. 최근 폭넓은 소비자층을 형성하며 대중성을 확보해가고 있는 아메리칸 전통 진 캐주얼 브랜드로, 「디젤」 「파실」 「게스」 등과 시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얼마전 이 브랜드의 두 번째 뉴욕매장이 오픈했다. 맨하탄 컬럼버스 에브뉴와 70번가코너의 좀 외진 곳에 위치한 이 매장은 얼마 전까지 「노티카」가 사용하던 곳으로 「노티카」는 이 매장을 매각하고 현재 락카 펠라점에 플래그샵 형태로 매장을 재오픈했다. 「럭키브랜드번가리스」 매장은 2800평방피트 규모의 아울렛 매장으로 옛 「노티카」의 명성으로 인해 직접적인 광고와 마케팅 없이 많은 소비자의 발길을 모으며 소호에 있는 「럭키브랜드번가리스」의 첫 뉴욕매장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년 전 불과 12개이던 매장이 현재는 33개로 늘었으며 올 연말까지 21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또 최근 몇몇 매장에서 연 매출이 1백억이 넘어서면서 앞으로 1∼2년내 총 100 개이상의 매장을 미국에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H&M」 등 대형 리테일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 의해 백화점 판매가 급속히 저하되면서 데님 브랜드들이 백화점 판매 의존도를 줄이며 자체 리테일 유통망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 변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럭키브랜드번가리스」의 일관된 노면 유통전략의 성공사례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쟁 브랜드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자체 리테일 네트워크의 확장에 따른 어려움과 리스크가 없지만은 않다. 미국내 200개 이상의 리테일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데님 브랜드의 선두브랜드 「게스」는 많은 리테일 유통망 관리 미흡으로 올 1/4분기에 80억 이상의 손실을 입었고 지난해 「폴로랄프로렌」 또한 12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했지만 기대 이하의 저조한 실적으로 매장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한 경험이 있다. 유명 빅 데님 브랜드들의 자체 노면 리테일 판매가 사양 일로에 접어든 가운데 「럭키브랜드번가리스」의 이같은 성공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미국 의류 시장 환경과 백화점 입점에 따른 경쟁 빅 브랜드와의 과다 경쟁 상태에서 오는 부담감과 최근 빅 브랜드 이외에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들의 백화점 판매 실적을 볼 때 현재 백화점 입점은 크게 브랜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예측한 것이 바로 「럭키브랜드번가리스」 성공의 출발이다. 「럭키브랜드번가리스」는 데님 의류을 취급하는 대형 리테일 업체의 상권에서 좀 떨어진 사거리 모퉁이 코너 지역에 매장을 오픈, 투자비를 최소화해 성공의 요건을 만들어냈다. 길거리 매장은 굳이 핵심 상권에 위치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유동인구가 있고 생활 밀집지역 근처에만 위치해있다면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로 가는 소비자를 당길 수 있다는 것. 소비자들은 가까운 동네 길거리 상가에서 원하는 데님 의류를 구입할 것이며 또한 노면에 위치하게 되면 매장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브랜드 광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셈. 「럭키브랜드번가리스」는 현재 위기에 처해 있는 많은 미국 데님 브랜드들의 좋은 본 보기가 되어 미국 패션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이승협 통신원
fashiony2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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