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발렌티노」 인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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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오후 5:10:32

그 동안 「발렌티노」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떠돌던 「불가리」가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로써 지난 3월 「발렌티노」 인수를 포기한 「구찌」에 이어 「불가리」도 인수 후보자 리스트 밖으로 물러났다. 「발렌티노」는 이탈리아 메가그룹 HdP 산하의 패션 하우스. HdP는 1998년 LVMH에 대항할 수 있는 패션 그룹을 꿈꾸며 GFT Net을 결성해 「발렌티노」 「조셉아버드」 「휠라」 등의 브랜드를 사들였고 라이센스 형태로 「캘빈클라인」 남성복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누적되는 적자에 시달렸으며 결국 가장 큰 적자덩이인 「휠라」를 공식적으로 판매 시장에 내놓으며 패션 산업에 손을 떼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HdP가 GFT Net와 「발렌티노」를 한데 묶어 패키지 형태로 팔려는 야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구찌」나 「불가리」처럼 「발렌티노」 인수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협상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적자덩이 패션 사업을 단칼에 잘라내고 싶은 HdP로서는 국제적인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가 살아있는 「발렌티노」를 유인책으로 쓸 수밖에 없어 「발렌티노」의 향방은 쉽게 결정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렌티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마르조토(Marxotto)와 핀파트(Finpart) 등. 마르조토는 「휴고보스」의 라이센스권자이며 핀파트는 「세루티(Cerruti)」 「마스카(Maska)」 「안드레아피스터(Andrea Pfister)」 「헨리코튼스(Henry Cottons)」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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