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의 디자이너 유니폼 바람이 식음료업계에도 전파된 것일까? 웰빙 바람과 저임금으로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오명에 시달리며 매출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널드가 패션 디자이너와 손잡고 이미지 변신작업을 꾀하고 있다.
패셔너블한 유니폼 및 매장 이미지를 구축,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멋진 공간으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켜 매출 기조를 바꾸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맥도널드는 젊은 층이 열광하는 남성복 「션존(Sean John)」을 진행하는 P. 디디, 힙합 스트리트웨어의 선두주자 러셀 시몬즈, 디자이너 토미 힐피거, 데이몬 대쉬는 물론, 「어메리칸이글(American Eagle)」 「아버크롬비앤피치(A&F)」 「후부(Fubu)」등 인기 있는 스트리트웨어나 힙합 브랜드와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내심 P. 디디가 유니폼 제작을 수락했으면 하는 눈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디자이너도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고 있지 않아 맥도널드를 애태우고 있다. 맥도널드는 일단 유니버셜레코드社의 흑인 음악 디비전의 수장을 지닌 스티브 스타우트를 영입, 새로운 이미지 구축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저스틴 팀벌레이크가 등장한 ‘I am Loving it’ 광고가 스타우트가 얻어낸 첫 번째 성과다. 스티브 스타우트는 맥도널드로 옮기기 전 팝 가수 비욘세를 토미 힐피거의 향수 모델로 해 래퍼 제이즈(Jay-z)와 「리복」의 스니커즈 런칭 작업을 이뤄낸 감각적인 전문 마케터다. 따라서 그의 능력과 디자이너 유니폼이 방향을 잃은 맥도널드의 모습을 바꾸는 데 결정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맥도널드가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유니폼을 제작하는 것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일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젓는다.
유니폼이라는 자체가 反개성적인 시스템인 만큼 개성과 창의적 감각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멋진 유니폼 때문에 맥도널드에 마음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 아무리 멋진 유니폼을 입더라도 기름에 절은 냄새는 어쩔 수 없는 만큼 값싼 식당이라는 맥도널드의 이미지가 태생부터 바뀔 수 없다는 주장이다. 사실 맥도널드는 지난 2년 간 매장에 인터넷 전용선과 뮤직박스를 도입하는 등 10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노력했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위한 건강 메뉴를 도입하면서 블루, 레드, 화이트, 토페 컬러가 섞인 골프 셔츠와 블랙 팬츠를 도입해 좀더 클럽 같은 느낌을 주려 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에 따라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제휴한 패션 유니폼을 통해 좀더 극적인 이미지 마케팅을 선택한 것인데 아직까지 제휴사가 결정되지 않아 올해 말까지는 새로운 맥도널드의 유니폼을 보기 힘들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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