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액세서리가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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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2 오후 6:54:24

‘액세서리가 힘이다’. 최근 패션계 동향을 볼 때 액세서리는 부속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알뜰한 매출 신장의 역군이다.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하이스트리트 업체들도 그들의 컬렉션, 혹은 머천다이징에 반드시 눈길을 끄는 액세서리를 끼워넣고 패션쇼나 화보, 광고에 액세서리를 함께 매치해 부수적인 매출 효과를 노리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매력적인 액세서리만 제작해 놓으면 레디투웨어 컬렉션과 액세서리 사업의 조합은 신나는 매출장치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늘 새로운 매출 구축처를 찾고 있는 어패럴업계는 어찌 보면 가장 단순하고 연계성 있는 액세서리 라인의 호용가치를 새삼스레 깨닫고 매력적인 액세서리 라인을 런칭하거나 핵심 사업 부문으로 재정비하면서 매출 확대전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액세서리의 성공을 기초로 의류 라인을 런칭하는 디자이너들이 생겨날 정도다.


결국은 브랜드 네임 싸움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액세서리 광풍에 대해 막강한 브랜드 가치나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갖고 있는 「구찌」 「루이비통」 「에르메스」 「디올」 등에게는 성공을 밀어주는 장치가 되지만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로서는 짭짤한 매출 재미를 보기가 힘들다는 지적을 한다.
액세서리 부문은 여타 어패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트렌드 주기가 길고 그 폭도 좁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액세서리 디자인과 스타일이 이미 일정 부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액세서리 경쟁은 결국 브랜드 네임 싸움이 된다는 것. 게다가 액세서리는 해당 시즌의 트렌드와 함께 움직이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를 이끄는 선도적 브랜드가 결국 액세서리 트렌드까지 함께 이끌게 되어 다른 업체들로서는 독자적 액세서리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데 부담이 배가된다. 그 결과 액세서리 시장은 비슷비슷한 아이템이 서로 경쟁하는 까탈스런 속성을 갖게 되어 브랜드 네임에 뒤지는 업체들은 수지맞는 매출을 올리기 힘들어지고 경우에 따라선 액세서리 라인 런칭에 투자된 비용이 아까워지는 상황이 되는 것.
그렇지만 액세서리는 작은 부피와 시선을 끄는 매력, 때로는 어패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담 적은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포섭할 수 있는 아이템인 만큼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 브랜드들도 액세서리 사업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액세서리 사업은 황금알?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성복업계도 여성복만큼 액세서리 사업을 병행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남성 소비자들이 옷차림에 걸맞은 액세서리를 요구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업체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매출처가 되는 것.
매출 부진으로 유동자본 압박을 받고 있는 ‘지아니베르사체’는 적자를 타개하는 방책으로 현재 전체매출의 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액세서리 사업을 5년 안에 30%까지 확대시킬 계획을 세우는 등 액세서리 사업의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고, ‘지안프랑코페레’의 주인이자 라이선스를 통해 「베르사체」 「돌체엔가바나」의 영 라인을 생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그룹 IT홀딩스(IT Holding’s)는 자체 액세서리 공장을 세우면서 액세서리 사업을 독자적 사업체로 키우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자체 제작을 통해 시장에 내놓은 산하 전 브랜드의 액세서리는 IT홀딩스 전체 수익의 20%에 해당하는 수익을 거둘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고. 특히 지안프랑코페레의 경우 앞으로 5년 안에 전체매출의 25%를 액세서리 사업에서 이뤄낸다는 계획을 세울 정도로 액세서리 사업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IT홀딩스는 디퓨전 라벨은 물론 라이선스로 생산하는 액세서리도 모두 이탈리아에 있는 공장에서 제작 생산해 품질의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독특한 재료가 필요할 경우 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길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액세서리 사업 확장을 천명한 ‘베르사체’는 지난 10년 간 액세서리의 약진이 눈부셨던 만큼 레디투웨어 중심의 사업을 펼쳤던 브랜드들이 시장 선도권을 잡기 위해 액세서리 부문에 집중 투자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을 이끌고 시장에 반응하는 액세서리 생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수익을 늘리는 것이 그룹 생환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만큼 액세서리 시장에서 밀릴 수 없다는 입장. 에르멘질도제냐(Ermengildo Zegna)는 2002년 살바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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