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옷장에서 꺼낸 듯한 낡은 옷, 제대 군인들이 입었을 법한 낡고 닳아빠진 빈티지 아이템이 이제 패션의한 부분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그 동안 벼룩 시장 한구석에서 싼값에 팔리던 빈티지 아이템은 이제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 아이템처럼 고가에 팔리기도 한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폐광 밑바닥에서 발견된 1890년산 리바이스 청바지 한 벌이 2만5천달러에 팔리며 빈티지 비지니스의 사업성을 증명했다. 골동품이 대접을 받는 것처럼 이제 빈티지 패션이 빅 비즈니스로 주목받게 된 것.
빈티지매장 대규모화·사업 체계화
트리베카에 위치한 ‘왓고즈어라운드컴스어라운드(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는 7천평방피트 규모의 빈티지 매장으로, 높은 반응에 힘입어 웨스트브로드웨이에 추가 매장이 오픈될 예정. 최근에는 「랄프로렌」의 빈티지 사업을 관장하던 봅 멜렛이 독자적인 빈티지 사업에 뛰어들면서, 빈티지 비즈니스의 사업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봄 멜렛은 대량의 빈티지 아이템을 도매가로 ‘어반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 매장에 공급하고, 「오시클락(Ossie Clark)」같은 희귀 품목은 하이엔드 부띠끄 ‘스쿱(Scoop)’에, 구제 웨스턴 아이템은 「랄프로렌」 매장에 공급하는 등 폼목 차별화 전략을 통해 빈티지 사업의 체계를 잡고 있다. 봅 멜렛의 빈티지 벤처팀은 디자이너들에게 패션 영감을 제공하는 기능체로도 활약할 계획이다.
유통업체도 높은 관심
유통업체 ‘디케이드(Decade)’는 바니 뉴욕 백화점에서 트렁크 쇼를 펼치면서, 1968년∼1995년까지 입생로랑과 함께 일했던 마담 드 노빌의 옷장에서 가져온 탱고 스커트/블라우스/사파리 재킷/스모킹 수트 등 빈티지 아이템을 선보여 빈티지 패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입생로랑 빈티지 아이템 중 몇 개는 영화배우 니콜 키드만이 구입했다고.
카메론 실버는 이탈리아 업체와 제휴해 독자적인 빈티지 전문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인데, 이런 결정의 배경은 패션유통업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다진 ‘디케이드(Decade)’가 다음 단계로 발전해야할 시기가 되었다는 내부적인 분석 때문.
카메론 실버는 빈티지 아이템과 잘 어울리는 캐주얼한 아이템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얇은 「푸치(Pucci)」 블라우스 밑에 조화롭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나, 낡고 때가 탄 듯한 「리바이스」 진과 잘 매치되는 러플 블라우스 등이 그녀가 주목하고 있는 부문.
한편 ‘헨리 벤델(Henri Bendel)’, ‘리서렉션(Resurrection)’ 등 빈티지 전문매장은 합동으로 빈티지 경매 이벤트를 펼쳐 판매 기금을 ‘자궁암연구재단’에 기증했고, 빈티지 비즈니스의 대모격인 쉴라 피니는 ‘Metropolitan Vinatae Fashion Show&Sale’ 매장에서 ‘New York Vintage Fashion & Antic Textile Show & Sale’로 이름을 바꾼 뒤 아모리 스트리트 26번지에 확대 이전했다.
오픈 일자는 9월 21일로, 많은 구매자들이 「샤넬」 「발렌티노」 「할스톤」 「포츄니(Fortuny)」 「루이비통」 등 빈티지 아이템을 들고 모여들었다.
한동안 지나가는 유행으로 치부되었던 빈티지 패션은 이제 당당히 패션 사업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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