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여파 - 광고 컨셉까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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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선정적 느낌가고 자긍심 고취 분위기

2007-01-25 오전 11:18:46

ㄴv지난 9월 발생한 미 테러 사건이 패션 브랜드들의 광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션업체들은 충격과 분노에 잠긴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지 않는 새로운 광고 컨셉을 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해 이미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의류업체들은 테러 사건이 또 다른 판매 하락 장치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며 ‘마케팅 효과와 소비자 달래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묘안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광고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는 어둡고 암울한 느낌의 광고 대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업 비트 ㄴ분위기의 광고가 적합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올 상반기 유행처럼 번졌던 포르노풍의 광고나 선정적인 누드, 새디즘과 매조키즘을 선명히 드러내는 성적인 광고는 당분간 위축될 전망. 그렇다면 섹시한 이미지를 담은 광고는 사라지는 것일까? 대답은 No. 음울하고 울적한 느낌의 광고는 부정적이지만, 적절한 정도의 섹시함은 오히려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달, 소비 자극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휴고보스」 등의 ㅁ 광고를 제작하고 있는 광고에이전시 배론앤배론(Baron & Baron)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불안한 경제·정치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어둡고 논쟁적인 광고보다는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편안하고 긍정적인 광고에 반응을 보인다는 것. 따라서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휴고보스」 등의 2002년 봄 패션 광고는 자극적인 이미지나 과격한 메시지, 난해한 상징보다는 브랜드 자체의 정신을 그대로 전달하는 자연스런 이미지를 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찌」 「질스튜워트」 「앤클라인」 「콜한(Cole Haan)」 등의 광고를 제작하는 ‘로이드(Lloyd & Co.)’ 역시 소비자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광고 모델이나 촬영 장소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행복에 겨워 즐겁게 웃어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금 당장 광고에 등장시킬 계획은 없다고. ‘로이드’는 과도한 즐거움을 강조한 광고보다는 행복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선에서 광고 수위를 조절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 디자이너들은 아직까지 2002 봄 광고 컨셉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먼지를 뒤집어쓴 채 낡은 캐딜락을 고치고 있는 모델을 등장시킨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크리스찬디올」은 다음 주나 돼야 내년 봄 광고 컨셉을 결정, 촬영에 나선다. 그러나 「크리스찬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말에서 보듯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이 브랜드 철학인 만큼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광고가 될 전망. 「구찌」는 기존의 광고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되 광고 내보내는 시점을 적절히 조절하는 정도로 내년 봄 광고 계획을 조정했다. 「구찌」는 지난 9월11일 테러가 발발한 이후 소비자들이 충격에 빠져있는 시점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적절치 못하는 판단을 내리고 일부 뉴스 광고 및 옥외 광고를 취소한 적이 있다. 「구찌」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에 맞춰 광고 스케줄을 조절할 방침이다. 「지앙프랑코페레」는 럭셔리한 분위기를 강조한 기존의 우아한 광고 컨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럭셔리한 분위기가 두드러진 광고를 통해 자신감과 긍정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패션이 지닌 자산(환상을 충족시켜주는 마술과 시적 정서)을 담아 우울한 소비자에게 희망적인 마음을 심어주겠다는 입장.남성적인 건축미가 돋보이는 향수병은 더그 로이드의 작품이며, 상큼하고 신선한 톱노트를 배경으로 머스크/세퀴아우드/캐라웨이시드 향이 어울려 매우 섹시한 느낌을 준다. 미국적 이미지--자긍심고취, 소비 유발 테러 사건 발발 후 현저해진 미국인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지극히 미국적인 광고가 내년 봄 광고계의 한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브랜드 창설 당시부터 미국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온 「토미힐피거」는 미국적 자긍심을 강조한 기존의 광고 컨셉을 강화를 방침이다. 90년대 판매 정상을 달리다가 한동안 휘청거린 「토미힐피거」는 오히려 지금이 판매에 불을 붙일 수 있는 호기라는 판단. 뉴욕에서 시작, 이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한 도나 카란은 오늘날 그녀의 브랜드가 있게 해준 패션의 토양, 뉴욕의 모습을 강조한 광고를 기획하고 있다. 「도나카란」은 테러로 상처 입은 뉴욕의 이미지 대신 경쾌하고 당당한 뉴욕의 모습을 전면에 등장시켜, 뉴욕에 대한 사랑과 애착 등을 광고 속에 이름표처럼 각인시킬 방침. 이를 통해 테러 공격 속에서도 뉴욕이 자랑스럽게 살아있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동시에 뉴욕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도나카란

예정현기자
michel@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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