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인티밋웨어 업체들이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독일 란제리 업체와 경쟁 체제로 접어들면서 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 이탈리아 란제리/스윔웨어/리조트웨어의 수출량은 23%나 증가했다. 특히 루마니아, 튀니지 등 제3세계의 주문이 몰려들면서 이탈리아 이너웨어 업체들은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이탈리아 인티밋웨어 성장의 발판은 6개월마다 개최되는 인티밋웨어 & 스윔웨어 박람회(Intimare lingerie and swimwear fair). 각국의 바이어들은 박람회를 통해 이탈리아 인티밋웨어/리조트웨어/스윔웨어를 직접 볼 기회를 갖게 되며,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들은 바이어들이 원하는 디자인/패브릭에 대한 정보를 얻어 추후 제품 생산에 반영할 기회를 마련한다.
높은 호응 속에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인티밋웨어 & 스윔웨어 박람회는 마침내 국제 호이저리 전시회까지 흡수, 내년 2월 개최될 박람회에는 2002∼2003 가을/겨울에 유행할 레그웨어 스타일까지 함께 전시된다.
한편 인티메어 스타일 위원회(Intimare Style Committee) 는 지난 9월10일 폐막된 박람회에 소개된 아이템의 디테일/스타일/칼라구성/액세서리 등의 정보를 담은 '2002∼2003 가을/겨울 트렌드 북을 편찬했다.
플러스사이즈 비즈니스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한 이탈리아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문은 플러스 사이즈 비즈니스. 그동안 표준체형 혹은 표준이하 체형의 여성들을 위한 제품 생산에 몰두했던 업체들은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는 기존 시장 외에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장 잠재력이 높은 플러스 사이즈 시장에 진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품목은 컵사이즈가 큰 브래지어류.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그루뽀라뻬를라(Gruppo La Perla)」로 최근 B-F 컵 사이즈의 브라를 생산하는 이너웨어 메이커 「레지네(Regine)」를 인수하면서, 플러스 사이즈 시장에 진출할 차비를 갖췄다. 「레지네」는 <파르베(Farber)> <아르모니아(Armonia)> 등 두 개 라벨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2년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
또 다른 란제리 업체 「파라(Parah)」는 유로화가 통용되는 내년 1월을 기해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유로브라(Euro Bra)를 선보인다. 한정본으로 제작될 유로브라는 유로화의 심볼을 카피한 우븐 리본 가닥이 특징이며, 지폐를 불빛에 비치면 숨은 선이 나타나는 것처럼 불빛 아래에 서면 보이지 않았던 선 세공 가닥이 눈에 띄는 위트 있는 제품.
그리고 섹시함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탈리아 인티밋웨어 업체들은 고급 패브릭과 레이스가 달린 섹시한 디자인을 속속 내놓고 있다.
「마르게리따마쩨이(Margherita Mazzei)」의 가벼운 쉬어 체인-메일 홀터/속이 비치는 검정 튤 터틀넥 탑, 「소피할레트(Sophi Hallette)」의 빈티지 레이스/ 삼각형 모양의 브라/브라질리언 탱고 팬츠 등 2002년 이탈리아 인티밋웨어의 경향은 섹시하고 여성스런 디자인.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