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가 몰고온 이상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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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업계 극과 극의 반응 - 개인 취향은 그대로 베이직은 하락 - 패션 아이템은 수요 증가

2007-01-25 오전 9:51:46

1. 럭셔리 시장, 혼조세 럭셔리 업계가 먹구름에 휩싸여 있다. 일본과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부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던 럭셔리 업계는 테러 발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이 잇따르면서 심각한 판매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테러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미군이 지상전까지 펼치고 있는 이 때 소비자들이 고가의 디자이너 아이템 구입을 꺼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반응. 대다수의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은 올 가을 반입 물량을 대폭 줄였지만, 추후 럭셔리 시장의 상황을 전망할 수 없어 불안한 분위기.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에 따라 럭셔리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애국심이 고취되고 있는데 발맞춰 일부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판매 기류를 타고 있는가 하면, 판매된 제품의 절반 이상이 블랙 일변도로 나타났다. 또한 ‘가격’이 중요 변수로 등장해 고가의 패션 아이템보다 편안한 가격대의 베이직 제품이 판매를 리드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눈에 확 띄는 고가의 패션 아이템 판매가 급증하는 등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 상태가 럭셔리 구입 시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테러후 여행과 파티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감정’에 이끌려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제프리(Jeffrey), 커나자빗(Kirna Zabete), 스쿱(Scoop), 헨리벤델(Henri Bendel), 버도프굿맨(Bergdorf Goodman) 등 뉴욕내 스페셜티 매장의 럭셔리 판매율은 불규칙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손님이 몰려든 주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매장은 말 그대로 손님하나 없는 공동상태. 피브스 애비뉴에 위치한 헨리벤델 매장은 낙천적인 색상이나 복고풍 프린트, 고가 아이템보다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액세서리가 잘 팔렸고, 소호에 위치한 커나자빗 매장 역시 우울한 기분을 풀어주는 경쾌한 색상의 의류가 판매를 주도했다. 그러나 맨하턴에 위치한 부띠끄 세븐(Seven)의 경우, 9월 이후 팔린 제품의 절반 이상이 블랙 색조로 나타나 화사한 색상의 아이템을 주목하고 있는 다른 매장들과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테러 사건이 터진 맨해턴 시민들이 타 지역 사람보다 극심한 감정의 혼란 상태를 겪고 있다고 분석. 한편 휴양지 주변의 고급 부띠끄들은 테러 발발 후 극심한 판매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아리조나에 위치한 오오클로딩부띠끄(Uh-Oh Clothing Boutiques)의 경우 드레스 판매는 극감하고 어두운 색조의 의상이 조금씩 팔리는 정도. 테러가 터진 이후 사람들이 모임이나 파티를 취소하고 집에 머무는 경향이 높아 파티 의상이나 정장류 판매가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개인적인 취향은 그대로 테러 이후 미국적인 느낌을 살린 아이템이 더 잘 팔리냐는 질문에 대해 럭셔리 전문 매장 운영주들의 일관된 대답은 ‘No’. 테러 후에도 아방가르드풍을 즐겨 입는 고객은 여전히 아방가르드풍을 선호하고, 보수적인 디자인을 즐기는 사람은 여전히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등 개인적인 취향은 그대로라는 설명이다. 백화점 매장 역시 혼조세.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아이템은 극단적인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니이만 마커스의 경우 단품류/가죽/스웨이드 스포츠웨어/팬츠 수트/모피 장식이 든 아이템과 트위드 등 조직감이 뛰어난 소재가 판매 순위를 선점하고 있는데, 여성들이 독특하고 품격 있는 제품을 통해 우울한 기분을 떨어 버리려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 원인. 인포멀한 이브닝웨어 부문이 예상외의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주 개최되었던 「빌블래스(Bill Blass)」 트렁크 쇼에서 삭스피프스애비뉴는 회색/장미 빛 재킷/라일락 컬러의 팬츠 수트/블루 캐쉬미어+실크 앙상블 등을 100만달러 어치나 팔았는데, 사무실이나 파티에 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관계자들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가 정통 이브닝웨어보다 융통적인 인포멀한 이브닝웨어를 선호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럭셔리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급 매장들은 내년 2002 봄 반입 물품을 선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주의하고 있는 부분은 소비자들의 변덕스런 감정 상태. 몇몇 매장들은 기존보다 낮은 가격대의 디자이너 컬렉션과 액세서리, 시그너쳐 컬렉션보다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Marc by Marc Jacobs)」 같은 브랜드 반입에 힘쓰고 있다. 테러 후에도 인기있는 품목--캐주얼한 단품류 그렇다면 테러 후에 잘 팔리는 제품은 어떤 것일까? 테러 발발 직후 주목받았던 성조기를 소재로 한 아이템의 판매는 예상에 못 미치는 반면, 「미아지아(Mia Zia)」의 줄무

예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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