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던 코트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스포츠웨어와 풋웨어 전문 브랜드들이 젊고 세련된 감각의 디자인을 내놓으며 코트 시장에 변혁을 일으키고 있는 것.
기존의 베이직한 코트와 다른 젊고 감각적인 코트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자, 고객유인 작전에 골몰하고 있던 유통업체들은 고객의 시선을 끄는 트렌디한 코트 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풋 웨어 업체들이 내놓은 참신하고 세련된 코트류는 불황에 찌든 유통업계에서 판매를 부추기는 마술 같은 아이템으로 불릴 정도.
스포츠웨어 업체들이 아우터 제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코트·재킷 등의 아우터가 전체 컬렉션을 완성해 주는 ‘마침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 - 구매의욕 자극
스페셜티 매장의 전체 취급품목 중 코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 스쿱(Scoop), 올리브앤베츠(Olive & Bette's), 인터믹스(Intermix) 등의 대형 유통매장이 코트를 한가지 독립된 라인으로 취급하지 않고 개별 아이템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
따라서 스페셜티 매장들은 가을·겨울 시즌의 판매고취제 역할을 하는 코트류 반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의 반응과 유통환경을 고려한 젊고 세련된 트렌디 코트의 반입으로 판매를 진작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가을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던 아우터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라이트(Wright)」의 셔츠풍 가죽재킷과 레이스와 거즈를 소재로 한 「고스트(Ghost)」의 재킷. 이 두 아이템은 일년 내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 아우터로 자리잡았다.
스페셜티 매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제품은 영화 ‘벨드쥬(Belle du Jour)’에서 까뜨린느 드네브가 입었던 초콜렛 컬러의 코트를 연상시키는 「티비(Tibi)」의 복고풍 코트. 「티비(Tibi)」는 아예 코트 이름까지 ‘벨드쥬’로 붙여놓고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을 찾는 여성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손목에 밀리터리풍의 핑크색 가죽 스트라이프를 넣고 독특한 새틴 안감을 넣은 ‘벨드쥬’ 코트는 엘리건트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풍긴다.
전면이 자수로 뒤덮인 울 코트와 다양한 스타일의 프린트 재킷 역시 스페셜티 매장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
「Lafayette 148」 「Samsonite Blacklabel」 「Chin Choi」 「Tombolini」 「Peter Cohen」등의 브랜드가 선보인 캐주얼한 코트류 역시 유통업체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맨하탄, 보스턴, 뉴욕, 마이애미 등지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믹스 매장의 인기 상품은 후드를 분리할 수 있는 「블루마린(Blumarine)」 코트, 「블루걸」 재킷, 「세븐(Seven)」 진 재킷, 「클로에(Chloe)」의 인조모피코트, 인터믹스 자체 브랜드가 선보인 쇼트 셜링 등으로 모두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
특히 인터믹스가 선보인 어깨가 넓고 벨트가 달린 캐시미어·울 혼방 코트는 베이직한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힘입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 7월 4일 첫선을 보인 쇼트 셜링도 끝없는 판매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중.
전문가들은 트렌디 코트가 소비자에게 ‘지금 안 사면 다시는 못 입을 지 모른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리브앤베츠의 베스트셀러도 가짜 토끼털이 달린 「시오리(Theory)」 데님 재킷, 「디젤」 롱코트, 「레베카테일러(Rebecca Taylor)」 울·캐시미어 혼방 코트, 「나넷르포어(Nanette Lepore)」 데님 블레이저, 「티비」 울 코트 등 독특하고 패셔너블한 아이템들. 스웨이드 재킷도 또 다른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쿱 역시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독특한 상품만 갖춘다면 판매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언한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의 피코트(peacoat)는 이미 매진되었고, 「마크제이콥스」의 프린세스 코트 역시 매진 직전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카테이원어델리(Katayone Adeli)」의 무릎길이 더블 코트, 「조셉(Joseph)」의 셜링, 「세븐(Seven)」의 데님류, 플리스라이닝이 달린 「얼(Earl's)」의 코듀로이 진 등이 올 가을 스쿱 매장의 최고 히트 상품.
합리적인 가격 역시 고객의 구입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미 재킷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재킷이 있다면 구입을 망설이지 않게 된다. 스포츠웨어, 풋웨어 전문 브랜드들이 노리고 있는 점도 바로 이 부분.
스포츠·풋 웨어 브랜드 - 신선한 활력 부여
아우터 생산에 나선 대표적인 풋웨어 브랜드는 「콜한(Cole-Hann)」과 「리액션케네스콜(Reaction Kenneth Cole)」.
맨하탄에 오픈한 「콜한」의 신규 매장은 신발과 아우터를 함께 비치해 효과적인 아우터 전시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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