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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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과 창조 그리고 주류에 오르기까지

2007-01-23 오후 6:43:01

소규모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가 메이저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게릴라처럼 등장한 이들 아티스트 브랜드는 현장경험에서 쌓은 노하우와 소비자의 욕구를 그대로 반영한 제품 구색으로 「에스티로더」 「랑콤」 「엘리자베스 아덴」 등 메이저 브랜드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는 색조 팔레트의 다양화, 자연스런 그라데이션이 가능한 색상톤 구비, 낱개포장 등 실용성과 기능성을 무기로 비주류에서 주류의 위치로 당당히 올라섰다. 10년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약하던 바비 브라운이 그녀의 취향에 맞게 조합한 갈색톤 립스틱 10종을 선보인 이래 화장품 업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코스메틱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변모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코스메틱 브랜드는 몇몇 브랜드에 의해 지배되던 백화점 전문 화장품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했을 뿐 아니라 단조로운 색조로 일관했던 색조 화장 부문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다양한 색조/경제적인 패키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백화점 화장품 매장은 「에스티로더」 「랑콤」 「엘리자베스아덴」 등 몇몇 메이저 브랜드와 그들이 내놓은 획일적인 제품들의 독무대였다. 고만고만한 패키지에 담긴 핑크빛 파운데이션, 3~4가지 색상이 함께 들어있는 섀도 컴팩트, 핑크/레드 계열의 립스틱, 검은 아이라이너, 핑크빛 블러셔 등 메이저 브랜드들이 내놓는 색조 화장품은 일정한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핑크색 일색이던 파운데이션 시장에 금기처럼 여겨졌던 노랑과 갈색, 오렌지 색상을 도입했고 색상이 한정되었던 립스틱과 섀도 부문에 다양한 색상을 도입했는가 하면, 각 색상도 톤에 따라 다시 여러 가지로 구분해 놓는 등 단순했던 색상 팔레트를 화려하게 변모시켜 놓았다. 또한 3~4가지 색조가 함께 담겨있던 기존의 섀도 컴팩트의 틀을 깨고 한가지 색상의 섀도나 블러셔를 낱개 포장해 어쩔 수 없이 여러 색을 구입해야 했던 관행을 깨버렸다. 이제 여성들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한 가지 색상의 섀도, 혹은 서로 매치되는 색상의 섀도를 몇 개 구입해 자신만의 독특한 미감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이는 가히 화장품 업계의 혁명이라 불릴 수 있는 사건이었다. 실용성과 회화적인 색상 팔레트, 이것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가 화장품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었던 무기였던 것이다. 캐나다 출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랑크 톡산과 프랑크 안젤로가 손잡고 만든 「맥(Mac)」,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이름을 그대로 딴 「바비브라운(Bobby Brown)」, 지닌 로벨(Jeanine Lobell)의 「스틸라(Stila)」, 캐롤 쇼(Carole shaw)의 「로락코스메틱(Lorac Cosmetic)」, 「폴라도프(Paula Dorf)」, 「로라머시에(Laura Mercie)」, 「트리시맥보이(Trish McEvoy)」 등이 대표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풍부한 현장경험에 단단한 기반을 둔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는 이제 화장품 업계의 확고한 한 축으로 떠올랐을 뿐 아니라, 기존의 메이저 브랜드들의 변화를 촉발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바비브라운」보다 먼저 등장한 「맥」은 오늘날 캐나다를 대표하는 수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1985년 캐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랑크 톡산과 프랑크 안젤로가 선보인 색조전문 화장품 「맥」(Mac-Makeup Art Cosmetics의 약자)은 심플하고 세련된 검정 패키지에 낱개 포장된 섀도와 블러셔로 선풍적인 호응을 얻었고, 섀도 컴팩트에 관례처럼 들어있던 쓸모없는 작은 브러쉬를 없애는 대신 손잡이가 길고 두께가 두꺼운 섀도/블러셔 브러쉬를 개별 판매해 전문적인 메이크업 브랜드 이미지를 창조했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의 필수품이던 브러쉬를 필수 메이크업 도구로 인식시키면서 일반여성들에게 전문적인 화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 1989년 캐나다에 4개 매장을 오픈한 「맥」은 곧 미국 뉴욕에 매장을 열었고, 헨리벤델 등 스페셜티 매장에 당당히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수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가 「맥」의 스파이스 립 펜슬(Spice Lip Pencil)을 애용한다고 밝히자, 「맥」 매장 앞에는 이를 구입하려는 여성들이 줄을 이어 잠금문을 통해 구매자를 선별 입장시키는 촌극을 빚었을 정도. 「맥」은 스페셜티 매장에 최초로 진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이며 메이저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던 화장품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선봉장. 「맥」은 「바비브라운」 등 후발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가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문을 활쫙 열어 놓았다. 바비브라운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를 처음 런칭한 것은 아니다. 이미 1960년대 중반 일본 출신 메이크업 아티스트 슈에무라(Shu Uemura)가 자신의 코스메틱 라인을 런칭했고, 헐리웃에서 메이크업을 담당하던 맥

예정현기자
michel@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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