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직장 내 옷차림이 점점 캐주얼화 되면서 미국의 레그웨어 업체들은 지난해 심한 몸살을 앓았다.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로 재고는 쌓여만 갔고 유통업체들의 2002 봄 시즌 주문량도 현저히 감소한데 이어, 백화점들마저 매출이 떨어진 매장을 구석진 곳에 밀어내 가뜩이나 힘빠진 레그웨어 업계의 기운을 앗아갔다. 지난해 2002 봄 시즌 제품을 구두 주문했던 업체들의 실제 주문률 역시 높은 재고율을 이유로 10∼20% 하락했다.
이런 와중에 「토미힐피거」, 「도나카란」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올해 호이저리/삭스 라인에서 손을 뗄 것으로 알려지면서 2002 레그웨어 업계는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나머지 업체들의 치열한 경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셜티 매장에 유통 집중/타이트한 재고 관리
레그웨어 업계는 보다 효율적인 재고관리 전략과 머천다이징 플랜, 매출을 진작 시킬 새로운 제품 개발 및 가격 조정 등을 통해 난국을 헤쳐나갈 방침이다.
또한 재고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백화점보다 재고 부담을 덜 느끼는 스페셜티 매장 쪽으로 유통망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스페셜티 매장은 재고 고민을 덜 느낄 뿐 아니라 유행에 민감한 제품 반입에도 보다 관대하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밀리고 있는 레그웨어 업체들의 탈출구로 적합하다는 평.
「월포드USA(Walford USA)」는 지난해 5월부터 35개 스페셜티 매장과 거래를 시작했고 올해는 20% 정도 거래선을 더 늘릴 계획이다. 2002년 월포드가 주목하고 있는 패션 테마는 물방울무늬.
호이저리 브랜드 「페나코(Pennaco)」를 운영하고 있는 「단스킨(Danskin)」의 2002 사업 전략은 ‘타이트한 재고 관리'. 유통업체들이 재고 문제에 시달리면서 새로운 제품 반입을 꺼리고 있는 만큼 아예 제조업체선에서 재고 발생률을 현저히 줄여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는 전략이다. 즉 일단 ‘들어갈 공간’을 마련해 준 다음 치고 올라가겠다는 작전. 「페나코」는 지난해 하반기 피쉬넷/독특한 레이시 룩 등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으며 재고가 쌓일 틈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 올해 패션 아이템의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 아이템의 20%에 불과한 패션 아이템을 30%로 끌어올리고 베이직의 비율을 70%로 하향 조정할 방침.
「레그리소스(Leg Resource)」는 이제까지 4개월 주기로 시행해온 재고 정리를 월주기로 변경, 불필요한 재고 생산을 통제해 단위별 재고량을 10%정도 줄일 계획이다. 한편 「핫삭스(Hot Sox)」는 올해 라이센스 형태로 생산하고 있는 「폴로랄프로렌」의 유통망을 확충, 매출진작에 힘을 쏟는 한편 4~6주마다 신제품을 생산해 제품 구색에 활기를 줄 계획이다. 동시에 인스토어 머천다이징팀을 확충해 매출을 진작시킬 수 있는 제품 구색과 정보 수집에도 힘을 쏟을 방침.
베이직 스타킹 가격 하향 조정
가격 역시 레그웨어 매출의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 중 70% 정도가 대부분 아울렛, 드럭스토어 등에서 스타킹을 구입하고 특별한 색상이나 모임용 스타킹을 구입할 때만 주로 백화점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고. 즉 대다수의 여성들이 베이직한 스타킹을 일종의 ‘생필품’처럼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해인즈호이저리(Hanes Hoisery)」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인즈에브리데이(Hanes Everyday)」 라인의 베이직 나일론 스타킹을 8달러(두개 한 묶음)로 책정해 매출 증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페나코」 역시 「어라운더클락(Around the Clock)」 라인의 겉포장을 컨템퍼러리한 디자인으로 바꾸고, 9달러95센트(두개 한 묶음)였던 스타킹을 낱개 포장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2002년, 피쉬넷의 인기는 계속된다
지난해 레그웨어 업계의 숨통을 틔어준 피쉬넷은 2002 봄에도 레그웨어 마켓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보다 다양한 색상과 독특한 패턴이 추가된다는 정도. 어려워진 유통 환경 때문에 ‘가격' 또한 레그웨어 업계의 화두로 등장했다.
8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럭서리 호이저리 브랜드 「포갈(Fogal)」은 어려운 유통 환경을 감한, 중가 가격대(20∼40달러)의 호이저리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한편 바디웨어 부문보다 스타킹/양말 등 핵심 상품을 전면에 부각시킬 방침이다. 2002 봄 「포갈」이 주목하고 있는 패션 포인트는 프린트로 플로랄 모티브/스트라이프 무늬등 다양한 프린트물과 색상. 한편 「핫삭스」는 트로피칼 모티브/캄플라지 프린트/밝은 색상/꽃무늬 등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2002 봄 레그웨어 전면에 드러낼 계획.
부츠, 스커트의 인기--레그웨어 업게에 희소식
일부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과도한 지출을 하지 않고 기분전환이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