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계가 지각변동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양대 세력이 지배하던 패션제국은 ▶영국 디자이너들의 파리 꾸띄르 침공 ▶유럽 미니멀리스트 디자이너들의 컨셉트 컬렉션 ▶건축적인 느낌의 컨템퍼러리 의상이 주류로 등장하면서 대변혁을 맞고 있다.
‘패션계의 구테타’라고 불릴만한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는 세력은 알렉산더맥퀸, 후세인샬라안, 마틴마기엘라, 헬무트랑, 라이카와쿠보, 이세이마야케 등 탄탄한 기본기와 독자적인 감각을 갖춘 젊은 디자이너들.
특히 오랫동안 패션의 외곽지역에서 움츠리고 있던 벨기에 디자이너의 등장은 배타적인 패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세대 디자이너-연합전선 구축/파리·런던 시장 입성
벨기에 디자이너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 ‘앤트워프 식스(Antwerp Six)’-드라이스반노튼, 드릭비켐벅스, 더크반샌, 마리아이, 발터폰베이렌동크, 앤뒤뮬미스터 등 6인의 벨기에 디자이너가 힘을 모아 파리에서 컬렉션을 열면서부터.
콧대 높은 파리와 런던 시장을 지명도 없는 벨기에 디자이너 혼자 힘으로 뚫기 힘들다고 느낀 이들은 값비싼 패브릭을 공동 구매해 단가를 낮추고 패션쇼 자본을 함께 마련하는 등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파리 패션 시장의 문을 열었다.
공원이나 폐쇄된 지하철역사와 주차장 등 파격적인 장소에 무명의 모델을 등장시킨 독특한 분위기의 패션쇼를 열어 「샤넬」 「구찌」 등 메이저 디자이너의 패션쇼에 집중된 시선을 훔쳐오는데 성공했다.
드라이스반노튼, 앤뒤뮬미스터 등 1세대 벨기에 디자이너들이 패션계의 포문을 연 지금 제 2세대 벨기에 디자이너들은 또 다른 변혁을 꿈꾸고 있다.
신세대 벨기에 디자이너들
·팀반스틴버겐(Tim Van Steenbergen)
안트워프 패션아카데미 출신의 재원. 환상적이고 환상적인 드레스와 몸에 잘 들어맞는 팬츠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클래식하고 모던한 이미지가 특징이며 다리 선에 따라 종아리 부분을 살짝 곡선 처리한 팬츠는 여성의 각선미를 잘 살려준다.
·부르노피터스(Bruno Pieters)
안트워프 패션아카데미 출신으로 마틴마기엘라 여성 컬렉션, 크리스챤라크로와 등의 디자이너 컬렉션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착실한 기반을 닦은 인물. 매 시즌 1개 아이템을 선택, 다양한 패브릭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꾸띄르 컨셉을 발전시키고 있다. 부르노피터스는 1단계-수트, 2단계-블라우스, 3단계-코트 등 각 아이템을 집중 실험하고 제작한 후에 포괄적인 컬렉션을 진행할 계획. 캐시미어와 실크 등을 주 소재로 활용하며 캐주얼한 럭셔리를 추구한다.
·하이더애커만(Haider Ackerman)
신비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모토. 알베르토 지아코메티의 조각에서 볼 수 있는 우아한 라인을 본떠 유연하게 늘어지는 실루엣을 선호한다.
·더크숀버거(Dirk Schonberger)
테일러드 남성복 라인 더크숀버거를 진행중인 더크숀버거는 올 1월 파리에서 진행된 남성복 컬렉션에 첫 여성 라인을 선보였다. 남성적인 테일러드 형태와 부드럽고 로맨틱한 감성을 믹스한 여성 라인은 “엄격하면서도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매력. 더크숀버그는 벨기에를 거점으로 활동중인 독일 디자이너로 내년 3월 첫 여성 라인 패션쇼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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