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업계는 동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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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저브랜드도 주춤 - 재도약 위한 에너지 충전

2007-01-22 오후 6:34:20

750억 달러 규모의 럭셔리 시장이 동면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었던 럭셔리 시장은 예상과 달리 간신히 체면만 유지할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고객의 시선을 끌 특별한 아이템도 눈에 띄지 않아 앞으로 2~3년간의 동면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럭셔리 업계는 값비싼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 구입을 자제하고 있는 열정적인 럭셔리 애호가들이 다시 본격적인 쇼핑의욕을 느낄 때까지 자세를 낮추고 기다린다는 입장. 분석가들은 세계경제가 정상궤도로 접어드는 2~3년 후 럭셔리 시장에 다시 봄날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정 고객층 이탈, 매출하락 주범 럭셔리 업계는 1988∼1998년까지 연간 6%, 1998∼2000년까지 연간 8%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2001년에는 3% 이하에 그쳤으며 올해는 그보다도 더 낮은 신장세가 예상되는 등 매출둔화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구찌」 「LVMH」 「티파니」 등 비교적 경기영향을 덜타고 매출 기복이 없는 럭셔리 업체들조차 올 상반기 럭셔리 시장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유동자본 압박, 심각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는 여타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구찌」마저 럭셔리 업계의 매출둔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깊은 잠에 빠진 럭셔리 시장이 정상궤도를 찾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 업계의 파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1990년대 럭셔리 업계의 활황을 이끌었던 고객층(연 수입 10만~100만 달러)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했던 이들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젊고 모던한 이미지’로 변신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입장. 이런 와중에 美테러, 경제 침체가 겹치면서 럭셔리 제품을 구입하던 중산층의 구매까지 현저히 떨어져 럭셔리 업체의 불황은 가속도가 붙었다. 게다가 달러의 강세로 여행객이 줄고 엔화 약세로 일본 고객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럭셔리 업계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잃게 되었다. 일본은 럭셔리 시장의 매출 2/3를 담당하던 일등공신. 또 연수입이 100만 달러를 넘는 상류층이 주식하락에 따른 자손 감소로 럭셔리 구입을 자제하게 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자본을 비 유동적인 부동산에 묶어놓는 유럽의 경우 럭셔리 구매자들의 수가 현저히 줄었다. 안개정국, 베스트 브랜드 추측하기 힘들어 분석가들은 세계 경기가 진정기로 접어들 2∼3년 후면 럭셔리 시장이 되살아 날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어떤 브랜드가 정국전환의 깃발을 들고나설지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럭셔리 제국 「LVMH」 산하 브랜드들도 매출감소를 이유로 판매 목록에 올라있고 「프라다」는 자금압박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또 「베르사체」 「아르마니」도 유례없는 가격 할인에 나서는 등 어느 브랜드 하나 맘놓고 있을 상황이 아닌 것. 1990년대 말 아시아 시장이 불황에 늪에 빠져있을 때는 「불가리」 「에르메스」 등 클래식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프라다」나 「구찌」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전세가 역전됐다. 1990년대 말 고전을 겪었던 「구찌」 「프라다」가 현재 불황의 파고를 잘 견뎌내고 있는 반면 「불가리」 「에르메스」 등 클래식한 럭셔리 브랜드들은 급격한 매출 감소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이처럼 시기별로 시장의 탄력을 받는 베스트 브랜드가 바뀌고 있어 몇 년 후 어떤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지는 정확히 예상하기 힘들다. 더구나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숨돌릴만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구찌」조차 자본투자를 꺼리고 있어 장기적인 정국 전환이 어느 한 브랜드만의 활약으로 이뤄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재미있는 현상은 최근 발표된 ‘2001년, 포브스(Forbes')지가 뽑은 세계의 갑부’ 497명 중 21명(전체의 4%)이 럭셔리 브랜드 사업가이며 이들의 총자산이 다른 부문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집단보다 29%나 높은 것으로 밝혀진 것. 이는 럭셔리 시장의 침체는 계속되더라도 럭셔리 제국의 부는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자본력은 럭셔리 시장이 동면기를 깨고 나올 몇 년 후, 한층 큰 보폭을 띌 연료로 활용될 수 있어 럭셔리 시장의 장기적 전망을 밝게 한다. 또한 세계의 갑부 중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인 중 럭셔리 관계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람은 단 4명뿐이고 럭셔리 업체의 2/3가 유럽(이탈리아/프랑스/독일)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시장은 일본과 미국, 작전기지는 유럽인 셈이다. 럭셔리도 사업이다--LVMH 주목 럭셔리 시장의 정국전환의 깃발을 어떤 브랜드가 잡을 지는 단언하기 힘들지만 분석가들의 공통적인 시선을 받고 있고 있는 업체가

예정현 기자
michel@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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