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패션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시작된 스타 브랜드 런칭이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변모하고 있다.
제니퍼로페즈의 「J.Lo」, 힙합래퍼 숀퍼프대디의 「션존(Sean John)」은 스타의 이름을 판 일회성 브랜드를 벗어나 완벽한 디자이너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고, 이에 자극을 받은 다른 연예인들도 어패럴 브랜드 런칭 바람에 합류하고 있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어패럴 브랜드로 부각
스타 브랜드를 런칭한 것은 제니퍼로페즈가 처음은 아니다. 제니퍼로페즈나 퍼프대디 이전에도 영화배우 엘리자베스테일러, 재클린스미스, 캐시리기포드 등이 자신의 어패럴, 코스메틱 브랜드를 런칭했지만 지금의 스타 브랜드들은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세련된 고객층을 확보하며 디자이너 브랜드와 어깨를 겨루고 있다.
이처럼 신규 스타 브랜드들이 탄탄한 고객층 확보에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독특한 스타일과 뛰어난 품질, 그리고 몸에 잘 맞는 실루엣이 젊은층에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타 브랜드의 인기는 해당 연예인의 인기와 정비례할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해당 스타의 인기가 높아지면 스타 브랜드의 인기도 동반 상승을 하지만 그렇다고 스타 브랜드의 매출이 스타의 인기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스타의 이미지에도 손상이 가기 때문에 어패럴 브랜드를 런칭하는 연예인들은 제품의 품질과 가격, 실루엣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이처럼 세심한 배려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힙합과 영화배우가 선도하는 스타브랜드
최초로 본격적인 스타 브랜드를 런칭한 인물은 힙합 대가인 동시에 힙합전문 레코드社를 갖고 있는 러셀시몬스. 러셀시몬즈는 그의 힙합의 주제가 되어온 도시의 거리와 음악 정신을 담은 어번브랜드 「팻팜(Phat Farm)」을 런칭하며 성공적인 어패럴 사업가로 떠올랐다. 「팻팜」과 자매 브랜드 「베이비팻(Baby Phat)」의 연간 매출은 4억6천만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단단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러셀시몬즈의 아내 키모라리시몬즈는 한국계 혼혈 모델 출신으로 디자이너 칼라저필드의 뮤즈라고 불리웠던 인물. 트렌드세터로 유명한 키모라시몬즈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베이비팻」은 활동적이고 섹시한 느낌을 주는 키모라의 패션감각을 그대로 담은 제품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모두 상승세. 베이비팻닷컴(Babyphat.com)을 통해 주문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배송이 가능하다.
또다른 힙합 대가 퍼프대디가 런칭한 남성 라인 「션존(Sean John)」은 프라다나 구찌의 심플한 품격과 화려하고 현란한 힙합의 멋을 함께 믹스시켜 연간 1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타의 스타일과 트렌드를 믹스한다
어패럴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제니퍼로페즈는 1년전 라이프스타일 컨셉이 브랜드 위상 정립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감지하고 앤디힐피거와 제휴, 스윗페이스패션스(Sweetface Fashions)를 설립한 뒤 그녀의 이름을 딴 어패럴 브랜드 「J.Lo」 라인을 내놓았다. 발매 직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J.Lo」 는 사업 시작 6개월만에 라이프스타일 라인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으며 스타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다.
진과 상의, 아웃터웨어, 액티브웨어를 주력상품으로 밀고 있는 「J.Lo」는 미국내 메이시 백화점 30곳과 스페셜티 매장 500곳에 반입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 특히 경쾌하고 활동적인 벨로어수트와 아우터웨어가 높은 호흥을 얻고 있는데 이같은 추세는 기능적인 액티브웨어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추세와 맞물린다. 일단 브랜드 입지 다지기에 성공한 스윗페이스는 다음단계로 「J.Lo」전용 샵인샵(shop-in-shop) 개발에 나서는 한편 향수, 악세서리, 라이센스, 플러스 사이즈 사업 등 가지치기 작전을 통한 사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타브랜드의 성공 비결은 기본적인 스타의 지명도외에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몸에 잘맞는 실루엣 외에 해당 스타의 패션 감각이 직접 제품에 반영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J.Lo」의 제품에 제니퍼로페즈만의 독특한 패션감각과 스타일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섹시하고 때로는 드레시한 차림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트렌드세터로서의 면모가 제품 반영되어야 그녀의 패션을 추종하는 많은 여성들을 고객기반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의 이름은 숨기고, 전문 브랜드로 나서기도
이와는 반대로 유명인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래퍼 제이와 데이몬대쉬가 운영하는 주니어 스포츠웨어/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로카웨어(Rocawear)」가 그 주인공.
「로카웨어」는 제이의 이름을 표면에 드러내지 않고 어패럴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충실히 다지고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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