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가 인하우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로와를 「푸치(Pucci)」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발탁했다.
화려한 색채 팔레트와 그래픽 프린트로 유명한 「푸치」와 유려한 색감과 패턴을 사용하는 라크로와의 결합은 「푸치」의 화려한 부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 LVMH는 2년전 2천만달러를 주고 「푸치」의 주식 67%를 인수한 뒤 노쇠한 「푸치」 이미지 전환작업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푸치」는 지난 3년간 디자이너 훌리오에스빠다의 진두지휘아래 3개 컬렉션을 선보였지만 지나치게 점잖은 디자인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만 손해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충실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높은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라크로와 밑에서 전면 개조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라크로와는 화려한 장식과 로맨틱한 실루엣, 집시나 남프랑스의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중세풍 디자인으로 유명한 만큼 색체와 패턴이 포인트인 「푸치」의 톡톡 튀는 멋을 한껏 살려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크로와, 무거운 부담에 시달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높은 명성에 비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라크로와가 늪속에서 허덕이는 「푸치」를 건져낼 파워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빠뚜(Jean Patou) 디자인 하우스에서 일하다가 LVMH에 영입된 후 1987년 자신의 꾸띄르라인을 구축한 크리스티앙라크로와는 90년대 초반 1천만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고 1994년 수익 향상의 첨병으로 개발한 향수 「셀라비(C’est La Vie)」조차 끔찍한 실패작으로 평가받았다. 이런 입장에서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푸치」의 상업적 성공을 라크로와의 손에 맡긴다는 것이 불안한 것도 사실.
한편 LVMH는 라크로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푸치」의 레디투웨어/슈즈/악세서리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한동안 숨죽였던 향수/액세서리 부문의 사업도 재생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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