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진,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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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오후 5:06:03

규모는 작지만 몸값이 센 디자이너 프리미엄 진이 진업계의 황금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3년간 소규모 프리미엄진 라벨부터 유명 디자인 부띠끄까지 아이템당 소매가 100달러를 상회하는 진 생산에 몰두하고 있으며 진 가공법과 디자인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세븐(Seven)」 「쥬이시꾸띄르(Juicy Couture)」 「얼(Earl)」 「프랭키비(Frankie B)」 등 대표적인 프리미엄 진 라벨들은 규모는 작지만 전체 데님업계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이저 라벨의 기선을 제압하는 디자인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진 라벨들이 오랜동안 안락한 생활에 젖어 발전을 게을리해온 「리바이스」나 「리」 등 거대 진 브랜드의 분발을 일깨우고 있으며, 안일이 취급해온 디자인 개발을 자극시키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2년간 프리미엄 프리미엄 라벨들은 다양한 핏(fit)과 가공법 개발, 밑위 줄이기 실험 지속, 섹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광고 전략을 펼치면서 소비자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도발적인 로우라이즈 진은 데님업계의 기존 구조를 뒤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보였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아찔한 로우라이즈 진으로 젊은 여성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끈 「프랭키비」는 프리미엄 진을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꼽고 있다. 고답적인 자세를 취하던 진업계의 거두 「리바이스」가 베이직을 뒤로 미룬 채 ‘수퍼로우 벨리버튼’ 진 선전을 시작하게 된 것만 봐도 프리미엄 진의 파괴력을 입증한 셈. 게릴라처럼 데님업계 외곽에서 공격을 펴온 프리미엄 진 라벨이 대규모 상륙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이제 메이저 브랜드들은 이들 프리미엄 진 라벨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디자인 팀과 아이디어를 빌려오는 역류현상을 보일 정도. 지난 80년대부터 고가의 수작업 진을 선보여온 디자이너 헨리듀래이트 역시 최근 아플리케와 무릎에 스티치를 넣은 진 수요 증가에 놀란 모습. 데님업계의 컬트적인 존재로 자리해온 헨리듀레이트 진은 이제 유통업체의 매출을 늘려주는 ‘황금알’로 변모했다. 프리미엄 라벨 중 가장 큰 주목을 얻고 있는 업체는 스크래치 가공한 빈티지 진을 선보여 카피 홍수에 시달리고 있는 「세븐」이다. 소비자들이 「세븐」 스크래치 빈티지 진에 열광하자 메이저 브랜드까지 스크래치 진을 선보이며 트렌드세터의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프리미엄 라벨, 발전의 원동력 끊임없는 디자인·가공 개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프리미엄 라벨의 등장은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거대 진 라벨의 각성을 가져왔다. 메가 라벨에 대한 도전이 아닌, 보다 개인적이고 독특한 진 생산을 모토로 출발한 프리미엄 라벨은 짧은 시간 동안 충실한 고객층 확보에 성공했고 이제 데님업계의 ‘아이디어/스타일 창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외곽에서 중심으로 입성하는데 성공한 프리미엄 라벨의 성공 열쇠는 결국 변화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었다는 것. 획일적인 디자인 가운데 돋보이는 다양한 핏(Fit)과 실루엣, 상식을 깨는 장식과 스티치, 돋보이는 가공법이 패션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결국 골리앗 같은 메이저 데님 브랜드까지 변화하게 만든 것이다. 이같은 프리미엄 라벨의 성공 일기는 기존 어패럴 시장에 신규 라인을 런칭하려는 젊은 브랜드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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