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나코 매각,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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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오후 6:12:11

파산선고를 받은 워나코 그룹의 매각 작업이 안개속을 걷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워나코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업체들이 한발 뒤로 빼면서 워나코의 경영주 안토니오알바레즈는 몇푼 건지지 못한 채 워나코를 떠나야 할 판국. 얽히고 설힌 라이센스가 문제 워나코는 파산선고를 받은 뒤 유통 및 재고 문제 해결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CK Jeans」 「CK Underwear」 「어센틱휘트니스(Authentic Fitness)」 등의 디비젼에 분산투자를 하는 등 매력적인 매각대상으로 변모하는데 힘을 기울여왔지만, 워나코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는 제휴자들이 라이센스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매각 노력에 제동이 걸렸다. 이런 와중에 라이센스 문제로 법정싸움까지 벌였던 「캘빈클라인」은 워나코가 갖고 있는 「CK Jeans」과 「CK Underwear」 라이센스권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은행단과 접촉하고 있다. 워나코가 「CK Underwear」 사업권 뿐 아니라 2044년까지 「CK Jeans」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캘빈클라인」 입장에선 다른 업체가 손을 뻗치기 전에 재빨리 소유권을 되찾아야 할 상황. 「어센틱휘트니스」의 매각 역시 쉽지 않다. 1990년 당시 워나코의 액티브웨어 디비젼을 인수하기 위해 구성된 「어센틱휘트니스」는 주식상장을 할 무렵인 1992년경 펜틀란드社와 린다와크너가 공동 소유주로 등재되었다. 그러다가 1996년 워나코와 「어센틱휘트니스」가 합병을 선언한자 합병 조건에 활발한 펜틀란드와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된 것. 우여골적 끝에 1999년 12월 워나코가 어센틱을 인수했지만 인수과정에 발생한 부채 때문에 워나코의 재정은 악화일로를 달려왔고 파산까지 치닫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워나코가 매각 시장에 내놓은 「어센틱휘트니스」의 매각가는 2억5천만달러. 그러나 워나코와 「스피도(Speedo)」의 국제 상표권을 갖고 있는 펜틀란드(Pentland) 그룹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달리는 상황이라 「어센틱휘트니스」의 매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센틱휘트니스」는 「스피도」의 북미 상표권을 영구 획득한 상태지만, 실제적인 제품 생산/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여전히 펜틀란드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입장. 그렇기 때문에 워나코 단독 결정을 「어센틱휘트니스」를 매각해버릴 경우 펜틀란드와 또다른 법정소송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발생한 워나코와 펜틀란드 간의 분쟁은 「어센틱휘트니스」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업체들을 뒷걸음질치게 만들었다. 이제 「스피도」와 「어센틱」 매각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분할매각 압력 그룹 전체를 일괄하려는 워나코의 욕심과는 달리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은 인지도가 높은 디비젼만 선택 인수하려는 경향이 높아 이래저래 바쁜 워나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인수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있는 부문은 「CK Jeans」 「CK Underwear」 「어센틱휘트니스(Authentic Fitness)」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사업체. 이에 따라 워나코는 인기 사업체와 비인기 사업체를 패키지로 묶어 매각하려는 복안을 짜놓았지만 어패럴업계의 정세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그 역시 쉽지 않을 듯하다. 분석가들은 워나코가 대부분 라이센스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라이센스가 갖고 있는 산재한 문제(제품생산/물량/유통채널 통제/로열티 지급 등)가 해결되지 않는 한 선뜻 인수에 날 업체가 드물다고 지적한다. 라이센스 기간이 파기될 때 발생될 문제 역시 인수희망자들의 결정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 유일한 해결책은 워나코가 「어센틱휘트니스」 산하 라이센스 브랜드 「안느콜(Anne Cole)」 「카탈리나(Catalina)」 등을 일괄 매각하는 대신 개별 매각하는 것이지만, 워나코의 입장에서는 알짜배기 브랜드에 힘없는 브랜드를 끼워팔기를 원하고 있어 워나코 매각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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