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의 홈컬렉션 「아르마니까사」(Armani Casa)가 모스코바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다. 모스크바의 새로운 명품 빌딩으로 떠오른 트레차코브스키프로즈드에 들어설 「아르마니까사」 매장은 아르마니의 동유럽 유통 확장 정책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올 9월 본격적인 고객 맞이에 나선다.
성장 잠재력 높은 동유럽 선점 전략
아르마니가 모스크바에 「아르마니까사」 매장을 오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부유한 러시아 고객들의 열렬한 반응때문이다. 2년전 밀라노에 첫 「아르마니까사」 매장이 오픈된 뒤 돈많은 러시아 고객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아왔고 일본과 미국의 경기 침체 이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아르마니로서는 러시아의 신흥 상류층이 최고의 고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아르마니까사」 매장은 「조지아르마니(Giorgio Armani)」 매장 바로 옆에 들어서 아르마니 애호가들의 쇼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아르마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본격적인 매장을 오픈하고 체코, 크로아티아 등지에 제한적인 도매유통 라인을 구축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유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모스크바에 들어설 「아르마니까사」 매장에는 가구, 테이블웨어, 조명, 린넨, 장식품 등 「아르마니까사」가 생산하는 모든 홈컬렉션이 판매되며, 러시아 유통업체 머큐리(Mercury SA)가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된다. 재미있는 점은 키에프에 오픈될 「아르마니꼴레찌오니」 매장이 A.C 밀란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러시아 축구선수 앤드리에 쉐브첸코가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한다는 것. 이탈리아에 진출한 러시아 선수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를 자국에 소개하는 첨병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아르마니는 모스크바 매장 오픈에 이어 홍콩과 베이징, 쥐리히 등지에 추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모스크바, 럭셔리 시장으로 급부상
모스크바는 경제가 안정세를 되찾고 자본주의를 터득한 신흥부자들이 등장하면서,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몰려드는 신세계로 각광 받아왔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새로운 매출 창고를 개발해야 하는 이들에게 있어 잠재소비층이 막대한 러시아는 그야 말로 매출창조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러시아 제정시대부터 서구의 럭셔리 제품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가져온 러시아인들은 이미 럭셔리 제품을 구입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평.
자본주의가 익숙해지면서 갑자기 부를 쌓게 된 젊은 러시아인들 역시 먼 곳에 갈 필요 없이 자국에서 원하는 유명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기고 있어, 럭셔리 브랜드의 ‘러시아 몰려가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잠재성이 높은 러시아 시장의 광맥을 캐기 위해 「버버리」 「지방시」 「막스마라」 「에뜨로」 「구찌」 「돌체앤가바나」 「티파니」 「샤넬」 「펜디」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가 이미 모스크바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주에는 LVMH 제국의 회장 베르나르아놀이 비밀스럽게 모스크바를 찾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관계자들은 베르나르아놀이 검(GUM) 백화점 관계자와 새로운 매장 오픈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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