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코트에 부는 패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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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오후 1:35:55

U.S. 오픈이 펼쳐지면서 테니스 코트는 스타들의 패션쇼 무대가 되어가고 있다. 세레나윌리엄스, 제니퍼카프리아티, 마리피어스, 알렉산드라스티븐슨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은 날카로운 강 스매싱 못지않은 화려한 패션을 뽐내면서 관람객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안나쿠르니코바의 등장으로 본격화된 테니스 선수들의 패션 바람은 화려한 장식과 몸매의 곡선미를 살린 타이트한 슬리브리스 탑, 로우라이즈 숏 팬츠, 무희를 연상시키듯 짧고 여성스런 스커트와 터틀넥 셔츠로 이어지면서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패션과 스포츠는 상부상조 스타들의 평상복 역시 패션모델들의 평상복 차림을 보는 듯하다. 인조보석이 달린 팬티 끈이 보이는 로우라이즈 진과 핑크 컬러의 「푸마(Puma)」 탑을 걸치는가 하면 애견까지 검정 「푸마」 티셔츠를 입혀 커플로 등장한 스타도 있었다. 실력만큼 탄력 있는 몸매를 뽐내는 세레나윌리엄스는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집프론트 캣 수트와 핑크 스퀘어드레스, 미니스커트와 타이트한 탑을 번갈아 입고 등장해 마치 팝가수의 공연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스타들의 패션 바람은 그들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형성시키는 동시에 관객의 시선을 끄는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면서 U.S. 오픈을 패션상품으로 변모시킨 일등 공신. 실제로 패셔너블한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스타가 늘면서, U.S 오픈은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되고 있고 각 선수들은 패션 잡지에 빈번히 등장하며 패션리더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테니스 협회 역시 선수들의 패션바람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WTS(Women Tennis Association)는 선수들의 패션감각을 돌봐줄 단체까지 구성하면서, 선수들의 이미지 형성은 물론 분방한 패션감각을 마음껏 뽐내도록 무한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PGA에 출정중인 골프 선수들이 조금씩 패셔너블한 옷차림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테니스 코트의 패션 바람이 불고 온 뛰어난 마케팅 효과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제 선수들의 패션은 관객을 불러오는 뛰어난 자극제가 될 뿐 아니라 패션계와 스포츠계가 긴밀한 공생관계를 형성하게 만드는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웨어 업체들도 활동적인 이미지 이외에 ‘섹시한 패션 감각’을 가미한 제품들을 선수들에게 입히면서 딱딱한 스포츠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털고 ‘섹시하고 스타일리쉬한 액티브 웨어’로 발전되고 있다. 브랜드의 마케팅 경연장 「리복」을 스폰서로 두고 있는 세레나윌리엄스는 9·11 테러 사건을 추모하는 의미로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레드·화이트·블루 색상의 탑과 스커트·테니스 드레스를 입고 미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자매는 월드컵 기간 세네갈을 응원하는 의미로 세네갈 축구선수들의 축구복 색상과 같은 그린 테니스 수트를 입고 시합을 한 적도 있다. 어패럴 업체들은 U.S 오픈의 상업적 효과를 절감하고 U.S. 오픈을 새로운 컬렉션을 선전하는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디다스」는 마르티나힝기스에게 3개의 줄무늬가 든 세퍼레이트를 입혔고, 카프리아티는 화이트·블루·레드 색상이 선명한 U.S. 오픈의 공식 스폰서 「휠라」의 옷을 입고 등장해 「휠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인식시키고 있다. 한편 「나이키」는 피트샘프라스, 앤드리아애거시, 릴튼휴이트 등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을 나이크타운(Niketown) 매장에서 벌어진 패션쇼 모델로 등장시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 여자 테니스 선수 마리피어스와 스티븐슨은 「나이키」의 새로운 브랜드 쉬피어(Sphere) 라벨을 입고 등장해 3차원적인 수분흡수 능력이 돋보이는 소재의 멋을 십분 전달했다. 이제 테니스는 인기 스타와 패션, 그리고 이를 추종하는 팬으로 구성된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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