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덕분에 산다 - 「토미힐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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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7 오후 5:31:28

옛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토미힐피거」가 여성복 사업의 활력으로 기운을 얻고 있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리며 미국 브랜드의 전설로 자리했던 「토미힐피거」는 급속한 팽창작전과 매출 포화 상태에 직면해 힘을 잃어 왔지만 여성복 사업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흩어진 매출이 다시 추진력을 얻고 있다. 남성복의 부진에 고민하다 여성복의 대약진에 재기의 끈을 잡게 된 「토미힐피거」는 이제 플러스사이즈, 미세스 사이즈 사업을 확대하면서 여성지향적인 사업 지도를 새로 짜고 있다. 남성복 지지부진, 여성복 매출 활발 어패럴 업계를 뒤흔든 회계부정 문제로 지난 1/4분기 4억3천8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토미힐피거」는 전체 마진이 향상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권의 신뢰를 되찾고 있다. 회계상의 계산착오로 수익을 부풀렸던 「토미힐피거」는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업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었고, 그 결과는 곧 적자로 증명되었지만 뼈를 깍는 자정노력에 힘입어 최근 뉴욕 시장에서 주가가 9% 상승했다. 「토미힐피거」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적자를 부추키는 남성복 부문. 한때 「토미힐피거」의 총아로 군림했던 남성복은 남성 스포츠웨어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 하락의 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활발한 매출을 보이는 여성복 부문이 남성복이 갉아먹는 매출 부진을 상쇄하고 있지만 전면적인 매출증진을 끌어오려면 보다 획기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1/4분기 「토미힐피거」 남성복 사업은 전년대비 두배나 하락한 적자를 기록했지만, 여성복의 활발한 매출 덕분에 「토미힐피거」의 전체 매출은 3%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1/4분기 미세스, 주니어 부문의 수익은 전년 대비 28% 상승한 1억700만달러로 나타난 반면 남성 부문의 수익은 21.9% 하락한 1억80만달러에 그쳤다. 남성복은 「토미힐피거」 전체 수입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남성복 부문의 매출 하락은 자동적으로 전체사업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부문의 사업을 확대해 잃어버린 매출을 상쇄하는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여성용 플러스 사이즈와 미세스 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결국 여성고객의 힘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추후 「토미힐피거」의 주력 사업이 다양한 여성층을 상대로 한 여성집중형 사업이 될 것임을 알려준다. 한편 「토미힐피거」의 아동복 수입은 전년대비 3% 하락한 5천880만달러로 밝혀져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톱라인 정비 통한 바톰라인 동반 강화 분석가들은 1/4분기 「토미힐피거」의 전체 마진이 향상되고 여성복 매출이 활발하기 때문에 2/4분기 매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들은 「토미힐피거」가 톱라인 통제를 통한 타이트한 재고 관리 작전을 펼치면서 바톰 라인의 재고 문제도 동반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전체 마진 증대의 주역이었다는 것. 전체 마진 향상에 기여한 또 다른 요인은 미국 내 할인 체인에서 팔리는 제품량이 현저히 줄었다는 점이다. 정가 제품의 구매량을 줄이고 「토미힐피거」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적으로 지목받던 할인가 제품이 줄어들면서 정가 판매가 탄력을 받고, 「토미힐피거」의 위상이 다시 재정립되고 있는 것. 즉, 재고 처리의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되었던 할인 채널이 오히려 정가품의 재고를 유발해 왔다는 지적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구찌」나 「조지아르마니」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모두 인하우스 체제로 돌린 것도 바로 산만한 유통 채널에서 파생될 수 있는 할인 제품 남발과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토미힐피거」는 이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의 전례를 참고해 중점사업 중심의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유통 채널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추가 세금 징수에 몰려 「토미힐피거」는 뉴저지 세법이 바뀌면서 600~700만달러 상당의 세금을 추가 납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회계 부정 문제로 적자기업이라는 이미지 폭락을 경험하고 또다시 추가적인 세금을 징수당할 처지에 처한 것. 그러나 「토미힐피거」는 여성과 주니어 부문의 사업이 활항세를 보이고 있고 전체 마진이 향상하고 있기 때문에 올 2사분기 수익이 한 주당 61센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4분기에 분석가들의 예측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했던 「토미힐피거」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분석가들 역시 뉴저지 주에 추가 세금을 납부하더라도 올해 「토미힐피거」의 한 주당 수익 창출액이 1달러67센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3센트 높아진 액수로 「토미힐피거」의 재활 노력이 성과로

예정현 기자
michel@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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