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 업계가 침체터널을 벗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브랜드들은 올 가을 보다 공격적인 광고 경쟁에 나설 차비를 하고 있다.
독특한 이미지 광고로 유명한 「캘빈클라인」 「게스」 「토미힐피거」 등 많은 미국 브랜드들은 전년과 같은 수준의 광고비를 책정하며 집중광고에 나서고 있고, 전면적인 체제정비에 나선 「베르사체」는 광고예산을 절반정도 삭감하되 보다 효과적인 이미지 광고로 고객의 시선을 붙잡을 계획이다.
제품집중적인 이미지 광고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라이프스타일 광고보다는 제품과 이미지 중심의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퍼니한 분위기 속에 퍼니한 제품을 조명하거나, 심플한 럭셔리와 심플한 제품 이미지를 결합시키는 등 과도한 영상미보다 선명한 이미지 작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업체의 경우에는 타겟 층을 면밀히 관찰한 뒤 집중적으로 타겟을 공략하기 위한 컨셉 개발에 골몰하는 모습.
「오스카드라렌타」는 러시아의 스티클리츠성에서 18세기 풍 가구를 배경으로 우아한 발레리나들과 모델을 화면에 등장시킨 지면 광고를 통해 고풍스런 배경 속에 고급스런 제품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고 유럽 분위기 이식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빌블래스」는 프랑스판 보그에 심플한 럭셔리 감성이 담긴 가을 컬렉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올 가을 광고예산을 30% 늘린 「빌블래스」는 1950~60년대 풍 빈티지 사진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하고 모던한 지면광고를 통해 우아한 기품과 심플한 모던함이 결합된 꾸띄르풍의 제품 이미지를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이 같은 이미지는 유럽의 오뜨꾸띄르적 감성을 담으려는 미국디자이너 「빌블래스」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꾸띄르적 장인 정신을 가진 그의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앤틱한 분위기의 러그와 빈티지 풍 오버사이즈 벨벳소파를 배경으로 진행된 「빌블래스」 광고는 각기 다른 포즈로 촬영된 화보를 패션지 보그에 6면 광고로, 브이(V)에 4면 광고로 실어 늘려잡은 광고 예산비의 위력을 보여준다. 또한 아직 프랑스 시장에 유통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판 보그에 광고를 실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작업에 돌입했다.
「캐롤리나헤레나」는 가을 컬렉션쇼에 선보인 골드레임 코트를 조명한 심플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데, 전체 컬렉션을 대신할만한 기품을 갖고 있고 베스트셀러의 명성을 잊고 있는 골드레임 코트 속에 「캐롤리나헤레나」의 자신감과 당당함이 표현되고 있다.
지난 5년간 광고에 무심했던 「캐롤리나헤레나」는 그 공백을 메우려는 듯 제품 이미지를 강조한 지면광고를 통해 고객과 직접 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즉 동일한 골드레임 코트 화보를 모든 패션잡지에 실어 제품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