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갭(Gap)」이 활력을 얻고 있다.
「갭」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등 산하 브랜드의 컨셉을 재정비하고, 타이트한 유통망 조직을 통한 운영 통제력을 강화하면서 부산한 재건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갭」은 인너웨어 라인 「갭바디(GapBody)」 사업이 상승세를 타면서 활력을 얻고 있다. 「갭」의 지난해 매출은 52억달러.
체인 구축시 매출 증대 효과 높아
현재 프리스탠딩 매장을 포함한 153개 매장에 입점해 있는 「갭바디」는 6개월전 바바라웜바크가 최고경영자로 영입되면서 개혁의 전기를 마련했다. 바바라웜바크는 기존의 「갭바디」의 컨셉을 여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컨셉으로 정비하고 올 4월 첫 번째 인쇄 광고 캠페인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 작전에 나섰다. 또한 2천평방피트 규모의 「갭바디」 매장 건축작업을 진행하면서 직영매장 구축을 통한 유통망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998년 첫선을 보인 「갭바디」는 아직 태동기에 머물고 있지만, 체계적인 전국적 체인이 구축될 경우 높은 수십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배기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석가들 역시 「갭바디」가 본격적인 유통망을 구축할 경우 현재 인너웨어 업계를 선점하고 있는 「빅토리아스시크릿(Victoria’s Secret)」에 뒤이은 인너웨어업계의 거두로 자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베이직 란제리 컨셉에 취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백화점 매장의 인너웨어 사업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분석.
문제는 지난 27개월간 지속적인 동일매장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갭(Gap)」이 「갭바디」의 사업구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있다는 점이다. 불필요한 매장을 없애고, 베이직 아이템에 집중하는 예전 사업 방식으로 돌아간 「갭」이 아직까지 뚜렷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틀을 짜고 있는 「갭바디」에 심리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알려진 대로 「갭」은 패션아이템을 추구하는 컨셉 변화를 시도하다 베이직을 선호하는 고정고객의 이탈을 겪으면서 심각한 매출 하락을 겪어왔고, 「갭」의 전성기를 있게 한 전문경영인 드렉슬러의 사임까지 결정되는 듯 전면적인 물갈이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띠는 매출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는 「갭」이 2002년까지 「갭바디」 컨셉 매장을 포함한 50~7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갭바디」 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갭바디」와 「갭」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품 다변화/합리적인 가격 장점
본격적인 사업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갭바디」가 가장 힘쓰고 있는 부분은 제품 다변화로 특히 브라 부문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브라 부문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이유는 브라가 ‘황금알을 낳는’ 아이템이기 때문. 브라는 현금 회전률이 높은 상품일 뿐 아니라 불경기에도 판매가 끊이지 않는 방탄매출 아이템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업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갭바디」의 입장에서 인너웨어 시장의 기반 구축에 절대적인 브라 부문을 다변화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언더와이어가 없는 베이직 브라/스무드 스타일 브라/양면 브라/스트레치 레이스 브라 등 5종에 불과했던 브라 스타일을 10가지로 늘렸고, 올 여름 시즌에는 등 뒤쪽에 레이스가 달린 로우컷 티셔츠 브라를 추가했다. 또한 화이트/블랙/그레이/뉴트럴 톤 등 베이직한 색상이 주류였던 관행을 넘어 화이트+블루, 핑크+올리브, 핑크+레드 등의 색상이 어울린 하와이언 플로럴 프린트를 선보이며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한가지 「갭바디」가 주력하고 있는 부문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미 편성된 인너웨어 시장에서 제 색깔을 내기 위해서는 타브랜드와 차별되는 스타일을 내놓아야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생산품목은 적지만 스타일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솔기선이 드러나지 않는 스트레치 롱/쇼츠 슬리브 티셔츠, 캐미스와 탱크탑 등은 가볍고 얇고 피부 밀착성이 뛰어나 깔끔한 옷맵시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호소력이 높다. 「갭바디」는 솔기선이 나타나지 않도록 실린더에 원사를 놓고 짜는 방식을 선택했고, 라벨이나 태그도 외부에 부착하는 대신 직접 새겨넣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현재 인너웨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갭바디」 제품은 언더 와이어가 없는 나일론/스판덱스 브라와 팬티로 종이처럼 얇고 몸에 딱 들어맞는 느낌이 우수하다는 평.
분석가들은 「갭바디」가 트렌디한 아이템 수는 줄이고 기능성이 뛰어난 베이직 아이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트렌디한 아이템에 주력하는 백화점 인너웨어 매장과 대결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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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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