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연례 회의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갭(Gap)」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선진국의 제3세계 노동착취에 반대하는 평화적 시위대는 “「갭」이 엘살바도르 AIDS 기금 지원을 중단하는 비인간적인 처사를 저질렀다.”면서 조지타운에 위치한 「갭」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데모대의 위세에 놀란 사람들이 「갭」 매장 찾기를 꺼려 한동안 「갭」 매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궁
시위대들은 「갭」이 엘살바도르에 AIDS 기금 제공을 지속할 것을 주장하며 “「갭」을 입느니 벗고 살겠다(We rather wear nothing than wear Gap)"이라는 문구를 외쳐댔다. 그들은 다국적 기업들이 제3세계 국가와 노동력을 착취해 왔다면서 빼앗아간 만큼 되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 「갭」의 이미지에 흠집을 냈고 「갭」은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충실히 지켜왔다면서 제3세계를 착취하는 기업으로 지목된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책임=기업 이미지
「갭」은 “어패럴 업계의 맥도널드"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 곳곳에 매장이 오픈되어 있고, 값싼 제3세계 노동력을 활용, 가격상 이점을 얻으며 오랫동안 어패럴 업계의 선두 그룹에 속해 왔다. 그러나 가격상 이점을 얻기 위해 제3세계 노동자들의 노동 상황이 ‘스웨잇샵(Sweat Shop:인권이 유린될 정도의 취약한 공장)’ 상태가 되도록 방치했다는 오명을 얻었고 국제 인권단체의 빈번한 타겟이 되어 왔다.
국제통화기금에 대한 시위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反「갭」 시위는 선진국들이 제3세계 국가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세계은행(World Bank)' 입장이 밝혀지면서 수그러들었다. 세계은행은 미국과 캐나다, EU가 저개발 국가에서 수입되는 섬유와 의류/농작물에 부과하는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제언해 시위대의 의사를 존중하는 입장을 보였고, 제3세계 노동력을 주로 활용하는 어패럴 업계는 제3세계 노동자들의 인권 개선과 사회적 지원이 기업의 이미지와 맞물려 있다는 교훈을 다시금 깨달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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