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럭셔리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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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2 오후 6:19:06

미국 정치 경제 불안 반작용 - 구매 욕구 강해져 미-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얼굴 없는 저격자의 무차별한 연쇄 살인 등의 뉴스가 미국인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지만 럭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은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을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유통업자들은 두자리 숫자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던 럭셔리 업계의 전성기가 한풀 꺽이기는 했지만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는 여전하다며, 특히 정치 경제 불안에 따른 욕구 불만을 럭셔리를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눈에 띤다고 밝히고 있다. 정치 경제적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자신을 우선시하고 즉각적인 욕구 해결을 추구하는 심리가 퍼져가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수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죽고,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개인이 희생되는 모습을 지켜본 미국인들이 약속할 수 없는 미래에 투자하는 대신 지금 현재, 자기 자신의 욕구에 충실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회의와 욕구불만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주고 위안을 제공하는 럭셔리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붕괴 - 투자 의욕 상실 좀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주식 시장 역시 ‘차라리 날 위해, 내 품격을 올려주는 럭셔리를 구입하자’는 반발 심리의 원인이 되고 있다. 투자한 돈이 한번에 반쪽이 되고 신뢰했던 기업의 불법행위가 속속히 들어 나면서 소비자들의 투자 심리가 현저히 감퇴되었고 오랫동안 가치를 인정받아온 럭셔리 브랜드가 이들의 시선을 끌어오게 된 것이다. 수십 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럭셔리 브랜드는 그 자체가 하나의 ‘가치’인 동시에 ‘신뢰감’을 상징하는 위치에 서 있다. 혼란한 시기에 변함 없는 위치를 지켜온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애정은 정치 경제에 대한 실망감이 반작용을 일으키며 더욱 공고해 지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들 역시 소비자들이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얼러주는 가장 좋은 것, 가장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것을 찾는 ‘가치추구형’ 구매 현상을 보이면서 럭셔리 매출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고, 분석가들 역시 지난해 9% 성장에 그쳤던 럭셔리 매출이 3, 4사분기를 기점으로 강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는 등 럭셔리 시장에 대한 희망적인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부자는 계속 부자다 - 소비층 탄탄 유통업자들과 전문가들이 럭셔리 시장을 낙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럭셔리의 주소비층이 경제불안의 타격을 덜 받는 ‘부자’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럭셔리를 즐겨 구매하는 소위 ‘상류층’의 재산은 세계 경기불안과 무관하게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탄탄한 재력을 갖춘 고객을 상대하는 럭셔리 사업이 크게 위축될 이유가 없다. 또한 럭셔리의 속성 자체가 경기에 민감한 생필품이 아닌 ‘자기만족’ 대상이기 때문에 매스마켓이 느끼는 만큼 경기 불안의 영향이 덜 미친다. 다만 일본과 미국 관광객들의 아직 예전의 활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게 럭셔리 업계의 가장 불안.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라크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외교적인 교섭 쪽으로 대처방향을 돌린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 관광객의 소비 흐름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럭셔리를 취급하는 유통업체들이 현재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문은 ‘효율적인 재고 관리’. 이들은 럭셔리 브랜드의 트렌드 주기가 과거에 비해 짧아졌고, 머천다이징도 다양한 만큼 소비자의 감성에 어필하는 머천다이징을 선택하고, 적정 반입량을 예측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려있다. 재고가 많이 쌓일 경우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가 손상될 뿐 아니라 유통업체 자체 이미지도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좀더 정확한 수요 계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의 유통 전문가들은 경제적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럭셔리를 지탱하는 부유층의 소비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수입이 낮은 서민을 상대로 한 매스마켓이 고전을 겪고 있는데 반해 럭셔리 유통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 경기 불안을 타지 않는 부자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특별한 마케팅 서비스 전략을 세우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중 100만달러 이상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약 700만 가량. 따라서 이들을 얼마나 더 매장에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미국 럭셔리 유통업체들의 위상이 재편성될 수 있다. 럭셔리 유통업계가 효율적인 머천다이징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지금이 럭셔리 유통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부자의 입맛을 맞춰라 - 업체간 정보 교류 필요 전문가들은 럭셔리 시장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각 유통

예정현 기자
michel@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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