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와 PVH(Philips-Van Heusen)가 「캘빈클라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Lee)」 「랭글러(Wrangler)」 등의 진 브랜드를 제조하고 있는 VF는 미국에서 가장 큰 어패럴 제조업체로 규모 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 이미지 업그레이드 효과를 얻기 위해 CK 진과 언더웨어 인수를 원하고 있고, 「반호센(Van Heusen)」 「조프리빈(Geoffrey Beene)」 셔츠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는 PVH는 「캘빈클라인」 남성복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견조율 쉽지 않아
LVMH, 구찌그룹, 토미힐피거, 리즈클레이본, 존스어패럴 그룹 등 내노라 하는 업체들 역시 관심을 보였지만 「캘빈클라인」이 제시한 10억달러의 인수비용과 지분 86%(캘빈클라인 43%, CK 최고영영자 스와르츠 43%)를 보장해달라는 요구 앞에 고개를 내저었다.
인수 희망업체들과 「캘빈클라인」의 시각차도 무성한 소문을 낳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캘빈클라인」이 적자를 낳는 디비젼과 흑자 사업을 패키지로 매각하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대부분의 업체들은 「캘빈클라인」 디자이너 사업과 흑자 라이센스 사업, 혹은 워나코가 갖고 있던 CK 진스·언더웨어 사업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유니레버가 보유하고 있는 「캘빈클라인」 코스메틱 역시 인수 희망자가 있을 경우 매물로 나올 수 있어 복잡하게 뒤얽힌 매각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캘빈클라인」의 기본 입장은 매각보다는 전략적인 투자자를 찾는 것이다. CK 진과 언더웨어를 생산해온 워나코그룹과 법정싸움을 벌인 뒤 도산 위기까지 몰린 「캘빈클라인」은 디자인 스튜디오와 몇몇 라이센스 사업을 패키지 형태로 팔아 일단 자본 압박을 줄인 뒤 투자자를 유치해 알짜배기 사업을 지속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작 알짜배기 사업 인수에만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
현재 업계에는 「캘빈클라인」 매각 사업이 물 건너갔다는 소문과 라이센스 매각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설, 알짜 사업을 모두 매각한다는 등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진척 상황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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