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트웨어 바람이 심상치 않다.
미국 어패럴 업계의 침체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입어서 편한, 느낌이 좋은’ 컴포트웨어 시장은 유통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으며 가을·겨울 시즌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인너웨어와 데이웨어, 슬립웨어, 홈웨어 등은 매스마켓은 물론 백화점, 스페셜티 체인까지 모든 유통채널에서 고른 매출 호조를 보이며 컴포트웨어 열기가 반짝 인기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매출 키워드 - ‘Feel - good’
어패럴업체들은 불경기를 뚫고 나갈 호재로 등장한 컴포트웨어 바람에 합류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느낌이 좋은(feel-good) 아이템 찾기에 부산하다.
몸을 조이지 않고 살에 배기는 느낌을 없앤 심리스(seemless) 기법을 아우터웨어에 반영하는가 하면 다양한 색상과 기묘한 프린트, 독특한 재질감이 돋보이는 소재를 사용해 활기찬 패션감각을 발휘하는 것 등이 좋은 예다. 속이 비치는 메쉬를 여러 겹 겹쳐 새로운 감성을 표현하거나 고급스런 실크와 쉬폰을 소재로 활용해 우아한 섹시함을 가미하는 것도 컴포트웨어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컴포트존: 현재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이템은 캐주얼 혹은 드레시한 투피스 단품류와 독특한 느낌을 살린 파자마, 라운저, 라이크라스판덱스·탁텔·쿨맥스·소프트컴포트라이크라 같은 울트라소프트 마이크로파이버로 제작한 테일러드 랩로브 등이다. 홈웨어이면서 아웃웨어로 입을 수 있는 이들 아이템은 신체의 편안함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컴포트존(Comfort zone)’ 어패럴로 분류된다.
·믹스앤매치: 이너웨어·아웃웨어 겸용 캐미스와 슬립, 데리에(derriere) 위에 덧입는 치키팬츠, 보이컷 브리프 등 데이웨어 아이템과 스트레치레이스탑+실크 드로우스트링 팬츠에서 보듯 성격이 다른 패브릭을 자유롭게 믹스&매치하는 단품류 역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덕티브웨어: G-스트링팬츠, 속이 훤히 비치는 베이비돌스, 실크·폴리에스테르·조젯·쉬폰 등을 소재로 제작한 화장복 등 섹시함을 부각시킨 아이템은 ‘시덕티브웨어(Seductivewear)로’ 불리면서 컴포트웨어의 또 다른 축을 구성한다.
인티밋웨어 활기
컴포트웨어의 인기는 인티밋웨어 매출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사라리인티밋어패럴(Sara Lee Initmate Apparel)은 컴포트웨어를 찾는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 새롭게 선보인 컴포트 아이템의 활약에 힘입어 3/4분기 매출이 두자리 숫자로 상승했다.
특히 솔기 없는 심리스 아이템은 1분기 운영 수익 62.2% 상승, 3/4분기 수익 2억600만 달러라는 결과를 낳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거스트실크인티밋(August Silk Intimates)의 경우 실크나 쉬폰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란제리와 레이스를 장식한 로맨틱한 아이템, 드레시한 단품류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일명 ‘럭셔리한 컴포트’로 분류되는 고급 소재의 인기는 9.11 테러후 무엇보다 자신의 안위(well-being)을 우선하게 된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집안에서나 집밖에서나 편안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찾는 젊은층이 매출 주력군들이다.
인티밋웨어 업체들은 매출 호조를 가속하기 위해 소비자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인티밋웨어 업체들은 컴포트웨어와 결부되어 탄력을 받기 시작한 매출 진작 기회를 흘려보낼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feel-good’ 요소와 ‘mix&match', 그리고 ‘sexy'를 결부시킨 아이템 개발이 인티밋웨어의 활기를 이어갈 수 있는 변수로 떠올랐다.
이런 와중에 전문가들은 스트레치레이스, 플락드메쉬, 프린트메쉬, 스트레치레이스+폴리에스테르 믹스 제품과 짤막한 캐미솔, 치키 팬츠 등 데이웨어 부문이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브릭도 컴포트
컴포트(comfort) 바람은 패브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인 패브릭을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가공하는 것이 그 중 하나. 와싱, 다잉 등 코튼에 즐겨 사용한 가공법을 가미한 울이 있는가 하면 카디드울처럼 활용한 코튼, 캐쥬얼룩으로 변모시킨 실크 등 기존의 통념을 깨는 자유로운 패브릭의 변형은 feel-good 요소가 패브릭 부문까지 확대되어 새로운 변혁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편안함 혹은 편이성을 중시하는 흐름은 패브릭 가공 뿐 아니라 패턴 응용 방식에도 접목되고 있다. 플레이드플레널, 트위드, 하운드투스 체크 등 전통적인 패턴은 마이크로·혹은 매크로 사이즈로 변형되었고 실크과 혼방한 울, 우븐과 결합한 니트, 트위드와 튤의 만남 등은 통념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2003-2004 F/W 시즌 눈에 띠는 패브릭 트렌드다.
특히 전통 패브릭에 새로운
예정현 기자
michel@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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