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모건스탠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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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익 침해인가? 표현의 자유인가?

2007-01-16 오후 2:41:08

럭셔리 업체와 애널리스트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럭셔리 제국 LVMH가 전문 분석기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를 법정에 고소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모건스탠리가 LVMH와 적대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구찌」그룹의 인수·합병 자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구찌」와 친밀, 눈엣가시 LVMH가 모건스탠리를 법정으로 끌고 간 표면적인 이유는 모건스탠리의 럭셔리 전문 분석가 클레어켄트가 LVMH에 불리한 편향된 조사와 등급 발표를 하면서 LVMH의 기업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는 것이지만, 업계에서는 「구찌」와 세력 다툼을 하고 있는 LVMH가 모건스탠리와 「구찌」의 친밀 관계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업 분석가들은 LVMH의 이번 처사가 기업 분석가들의 자유로운 견해 표출을 제한하는 악수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투자 은행과 업체들의 이중 압박을 받아왔다. 이런 와중에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 럭셔리 제국 LVMH가 분석기관의 대명사 모건스탠리를 고소한 것은 말 그대로 애널리스트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이익 지키기에 안간힘 - 분석가·언론 길들이기 럭셔리 그룹은 투자 설명회가 있을 때마다 기업 분석가들이 부정적인 기업 평가를 못하도록 으름장을 놓고, 적대적인 분석가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등 분석가들의 입막음 노력을 해왔다. 「구찌」 그룹 역시 예외는 아니다. 모건 스탠리와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구찌」 그룹 역시 2년전 또 다른 분석기관 레만브라더스(Lehman Bros.)의 럭셔리 분석가 존웨이클 리가 「구찌」의 멀티 브랜드 전략에 회의를 표하고 주가를 평가절하 했다는 이유로 레만브라더스를 공개적으로 몰아세운 전력이 있다. 디자이너들 역시 비평가들과 공개적인 알력을 빚고 있다. 젊은 「구찌」를 만들어낸 디자이너 톰포드는 적대적인 논설을 실은 르몽드 패션 비평가를 런어웨이 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LVMH는 「크리스챤디올」 런어웨이 쇼를 평가절하한 헤럴드트리뷴 패션 전문기자의 패션쇼 참여를 거부했다. 이와 같은 처사는 소비자들의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언론인을 자신의 이익에 유리하기 길들이기 위한 작전인 동시에, 스캔들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집중 효과를 얻는 전략적인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분석가의 부정적인 평가를 빌미로 분석기관을 법정에 끌고 간 사례는 LVMH가 처음이어서 어떤 판결이 나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구찌」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려다가 PPR과 「구찌」가 제휴를 결정하면서 실패하고만 LVMH가 모건스탠리에게 공격 화살을 돌린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LVMH의 재정 및 경영 상황을 부정적으로 분석하면서 「구찌」 인수를 훼방 놓았을 뿐 아니라 그 후에도 LVMH 산하 브랜드를 계속 평가절하 해왔다는 LVMH의 주장은 단일 럭셔리 제국의 아성을 구축할 꿈을 좌절당한 분풀이에 불과하다는 것. 럭셔리 브랜드와 분석기관의 시선이 쏠린 이번 소송 사건은 내년 1월21일 첫 번째 공개 청문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한다. 분석기관의 공정성 문제 제기 - 기업 이미지 강화 LVMH측이 모건스탠리가 투자 자문관계에 있는 「버버리」「불가리」 「구찌」등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경쟁사에게는 가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법적 증거를 내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의 회계부정 사건과 더불어 분석기관과 업체의 담합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또다시 어패럴업계를 뒤흔들 것으로 우려된다. LVMH가 기업 이미지 실추를 무릅쓰고 명망 있는 분석기관을 고소하기로 나선 이유 역시 분석기관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것이다. 「구찌」 인수에 전력을 다하던 LVMH는 문어발식 기업 확장 전략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모건스탠리의 평가 자료 때문에 투자자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도덕성 시비까지 몰린 반면 「구찌」는 적대 인수의 희생양이 된다는 동정론을 힘에 업고 PPR과 제휴관계를 구축, 거대 세력으로 성장했다는 피해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시적인 기업 이미지 실추를 당하더라도 기업의 이미지를 해하는 분석기관의 칼날을 제어하는 장치를 마련, 분석기관이 기업의 앞길을 방해하는 또다른 피해를 막겠다는 의지다. 「구찌」 인수에 실패한 뒤 스위스 기업 법정에 PPR과 「구찌」의 제휴가 위법이라는 소송을 걸면서 「구찌」 인수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LVMH가 결국 소송에서 패하자 펜하나로 LVMH를 코너로 몰았던 모건스탠리 측에 분노의 화살을 돌린 셈이다. 분석가들은 미국을 뒤흔든 월드컴(WorldCom)의 회계부정 사건에 전문 분석가들이 연루되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분석가들이 이익관계에 있는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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